입춘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이월 첫 휴일 37명의 일삼 산악회
동문들이 대관령 선자령 트레킹을 가졌다.
조성철 동문부인이 해마다 이월이면 보내주는 영양 흑미 찹쌀떡과
귤두 나누어 받고서 가벼운 마음으루 출발했다.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선자령(1,157m)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야트막히 솟아 있는 봉우리로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장쾌하게 이어진다.
날씨만 좋다면 오밀조밀한 강릉시내와 푸른 동해바다를 볼 수 있으며
대관령일대 고원지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눈이 많기로 소문난 대관령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겨울철 화려한 눈꽃터널을 감상할 수 있으며
등산로 역시 완만하기 때문에 겨울트레킹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등산로가 얼어있고 칼바람이 몰아치기 때문에
아이젠과 방한복은 필수다.
보통 산행은 구 대관령휴게소부터 시작한다.
대관령의 해발 고도가 832m 여서 정상까지 300여m 밖에
표고차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거리가 왕복 11km에 이르기 때문에 체력안배와
안전산행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기상대에서 항공통제소까지 제법 넓은 콘크리트길이며
마대자루를 이용하여 엉덩이썰매를 즐길 수 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거닐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다보면
철탑이 솟아있는 새봉에 이르며 이곳에서는
대관령 옛길과 강릉 그리고 동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새봉부터 정상까지는 40분이 소요되며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산행할 수 있다.
사방이 확 트인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웅장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막골로 하산한 팀이 늦는 바람에 인근에 있는 대관령 양떼 목장의
설경을 감상할수 있어서 나는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다.
덜컥 누가 다치지나 않았나 걱정하던 기우가 기우로 그쳐서 아주 다행이었다.
모두가 일행을 돌보면서 산행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말안해두 많은 걱정했던 손문익 회장이하 임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손문익 회장의 산행안내와 주의점을 간략히 듣고.
떠나는 버스 차창엔 성에가 가득 밖은 매우 쌀쌀하다.
백두 대간을 타신다는 10회 최중서 선배님을 만나 즐겁게 한컷.
졸업 45주년을 알차게 일해줄 남녀 두 총무님도 함께하고
일삼 산악회 임원인 성자, 금자도
쌘드위치의 즐거운 추억거리를 우리들에게 선사한 한식 동문
금년은 호주로 안가구 한국에서 욜씨미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병수 동문
스패치와 아아젠으로 단디 무장하구 떠나요.
산행 들머리에서 모두들 경쾌한 발걸음으로,출발.
앞으로 전진
멀리보이는 풍력 발전소
선자령 정상에서.
선자령 정상에서 내려다본 강능 , 저 멀리 푸른 바다도 시야에 들어온다.
휴식
여유
입춘 다음날 입춘추위에 장독 깨진다지만 이곳 개울가에선 봄의 소리 들린다.
청대라고도하구 조릿대 풀이라구두, 산죽의 프르름이 눈속에서도 의연하다.
겨울철이면 오두막 옆 경사면은 천연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비료포대를 하나만 있으면 신나게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초원에 예쁜 피아노까지 갖다 놓아 색다른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특히 설원 한가운데 서 있는 오두막은
'화성으로 간 사나이'의 세트장으로 사진촬영 포인트이기도 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그곳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순백으로 물든 6만 2천평의 양떼목장을 산책.
원을 두르듯 걸어가는 1.2km의 산책로는 40분이면 족하다.
힘든 사람들 모두 오시오 여기 빈 의자.
양떼목장에서 바라본대관령의 봉우리마다 하이얀 눈을 이고 손짓한다
어서 오라구...
하이얀 설원엔 소나무 한 그루 그리구 풍금이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요즈음은 양들을 방목하지 않기 때문에 양에게 건초를 주는 체험은 축사에서만
가능하다. 양들을 쓰다듬으면 부드러운 솜이불을 만지는 것 같다
그네를 타면서 모든시름을 다 날려 보내세요.
덕장의 문은 눈으로 문지기를 만들어 놓았다.
황태 덕장엔 주렁주렁 동태가 황태로의 변신을 하고 있는중
기다림에 동태되는줄 알았어요.
황태식당에서의 늦은 점심
찍사 賢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