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 할매 우리 인간 만드실 제 월승의 끈을 묶어 부부로 점지하고,
이승에 태어나서 부부로 만났구나.....
삼세의 인연이 부부로 맺어지니 이 아니 좋을 소냐....
들어와도 님의 생각 나가서도 님의 생각
어화 둥둥 사랑이여... 60년이 흘렀구나..
어린 자식 배내 젖에 웃음꽃이 만발했고,
도시락 싸기 석삼년에 세월 감도 잊었구나.....
머리 큰 자식 보며 밤잠을 설치셨고
사주 단자 들어울 제 웃음반, 눈물이 반이구나....
손자 손녀 재롱 속에 구름은 흘러가고...
어화 세월이여 회혼례를 맞았구나...`
아무리 인생이 짧고, 생이 꿈이라 하더라도
우리 인생에 있어 60년이란 세월은 짧은 것이 아닙니다.
어렵고 그 긴 세월을 부부로 만나
21,900날 60년을 하루같이 금슬 좋은 부부로 살아오신 스승님.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고운자리 마른자리 보아주신 부모님께
깊이 감사의 큰 절을 올리는 자리를
7남매가 마련했읍니다.
연지 곤지 찍고 시집오던 날...
사모관대에 조랑말 타고 장가가던 날...
그날처럼 60년의 세월후에
다시 연지 곤지, 사모관대하여
부모님의 회혼례를 올립니다.
12월 18일 사대부고 1회선배님이자
우리들을 가르치셨던 박붕배 스승님의
회혼례에 다녀온 모습입니다.

신랑 박붕배 선생님, 신부 황효순 여사님의 회혼식 안내

13회에서 보낸 화환이 우선 눈에 ...

얼굴을 가리고 신랑 입장
신랑이 입장할 때 큰 박수로 신랑을 맞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부 댁에서 가져온 靑雁을 받아 안에다 고히 모십니다.
혼례 약속을 천신께 고하고 화복애로의 뜻을 나타내는 전안례입니다.
신랑은 기러기를 전안상 위에 올려 놓고 북향 4배를 올립니다.
기러기는 새끼를 많이 치고 다른 배우자를 다시 찾지 않는다고 하여
자손이 번성하고 정절을 지키는 새입니다.
따라서 전안례란 남편될 사람이 아내가 될 신부에게 부부간의 믿음과
정절을 약속하는 상징적인 의식입니다.

혼례에 임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기 위한 의식으로서
손을 맑은 물에 씻는 손씻기 의식이 있습니다.
먼저 신랑이 손을 씻습니다.
신랑이 손을 씻으면 신부측 수모는 수건을 내어 주십니다.
다음은 신부가 손을 씻습니다.
신랑측 수모는 수건을 내어 주십니다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회혼식을 거행합니다.

마주보는 눈길이~~~~~



다음은 신랑. 신부가 맞절로 상대방에게 백년해로를 서약합니다.
먼저 신부가 신랑에게 2배 합니다. `신부2배`
신랑이 답배로 신부에게 1배 합니다. `신랑1배`
다시 신부가 신랑에게 2배 합니다. `신부2배`
신부가 2번, 신랑이 1번 절하는 것은 음, 양의 이치에 따라
음인 신부가 음수의 최소수인 2배를,
양인 신랑이 양수의 최소수인 1배를 하는 것입니다.
신랑이 다시 1배를 합니다. `신랑1배`

관절이 아프신 사모님은 간단한 목례로 인사 영접하시고...

엊그제 같았는데...고생모르고 다복하게...

버얼써 60년의 세월을 아무 탈없이 보내었읍니다.



축하해 주신 내빈 여러분 감사 합니다

회혼례를 마치고,

2남 5녀의 다복한 가정

피로연에서 인사말씀하시는 스승님의 건강하신 모습


큰 아드님과 일삼 산악회장된 손문익 동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