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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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를 쓰고싶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
    사실을 묘사하는 그림은 싫다.

    `그리려 하지 말고 느낌을 표현하라.`
    내가 즐겨 쓰는 말이다.

    좋은 詩를 읽으면서 그림을 느낀다.
    좋은 그림을 보면서 詩를 느낀다.

    사춘기에 시인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
    소녀들은 어떤 형태로든 꿈을 표현하며 사춘기를 보낸다.
    나도 그중 하나였을것이다.
    시인이 되고 싶었다.

    동기중에 박기동이라는,
    지금은 서울예대 문창과 교수로 있는,
    고교시절 詩를 잘 쓰던 사람이있다.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그의 부인도 그림을 그린다)
    서정 시인이 되어 있을줄 알았다고 했다.

    사실 좋아는 했지만 그리 좋은 글을 쓰지 못한다는걸 잘 안다.

    국문과를 가고 싶어했었다.
    미술선생님이시던 이용환 선생님께서
    우리 엄마에게 미술대학 보낼것을 권하셨단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면서 글을 쓸수는 있지만
    글을 쓰면서 그림을 그리기란 쉽지 않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옳은것 같았다.

    아무도 , 누구도 ,방법을 알려 주지 않았지만
    나는 꾸준히 방법도 모르는 글들을 쓰고 있었다.
    누구에게 내 글이 어떠냐고 묻고도 싶었지만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총동창회에서 사이버 문학상이란걸 만들어
    각 기 마다 두명씩 추천을 받아 ,년말에 시상하는 기회가 생겼다.
    고맙게도 친구들이 추천을 해 주어서
    장려상을 받았다.

    그림을 그려서 받은 상은 그리 감격스럽지가 않다.
    전공이라 당연한 일로 받아 들였기 때문이리라.

    별것 아닌 장려상이라 할지라도
    내겐 큰 기쁨이다.
    나도 쓸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뜻이라고
    그렇게 받아드리고 싶다.

    종암 초등학교 5학년때
    남학생 하나와 전국 백일장에 나간적이 있다.
    기억력 없는 내가 아직도 그 일을 기억하고있다니.
    제목은 `학교 가는 길` 이었는데.
    같이 참가한 남학생과 나는 입상하지 못했다.

    고3때 `우리반`?(기억이 잘안난다)
    그런 제목으로 남녀 공학의 재미를 그린 글을 써서
    학원이란 잡지에 난 적이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KHS?아니면 HSK이란 이니셜을 쓴것같다.
    다시한번 읽어 보고 싶다.

    이제 황혼의 시절에
    큰 기쁨을 준 작은 賞에 감사한다

    ........................................................

    詩를 쓰고싶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시를 쓰고싶다.



  • 리안 1970.01.01 09:33
    축하합니다. 좋은 그림과 글로 우리동문광장을 더욱 빛내주시기를 바람니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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