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이지신 어느새 금년도 달력이 달랑 한 장 남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 것이 세월인지 한 참 살다보면 내가 누구인지 잊고 사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100년 전에 이 땅에 살던 선조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100년 전이라야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정도 되는 셈이니 고조할아버지 때의 모습이지요. 영국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쓴 책의 한 구절입니다.
사람들의 체격도 좋아 남자의 평균키는 약
164cm 이다. 여자의 평균키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남자에 비해 걸맞지 않게 작다. 사람들의 볼품없는 외양은 대단히 보기 흉한 옷차람 때문에 더욱 그 결함이 과장되어 땅딸하고 펑퍼짐하게 보인다. 손과 발은 성별과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매우 작고, 희며 아주 섬세하다. 끝이 가늘고 아몬드 모양을 한 손톱은 잘 다듬어져 있다. 남자들은 아주 힘이 세어 짐꾼들은 45kg 정도의 짐도 대수롭지 않게 나른다. 양반들의 점잠빼는 걸음걸이든, 일 보러 가는 평민들의 또박또박 한 걸음걸이든, 한국 사람들은 매우 잘 걷는다. 사람들의 평상시 표정은 약간 얼뜬 듯하면서도 명랑하다. 사람들의 전반적인 신체 형상은, 특히 잘생긴 사람들의 경우, 힘이나 강인한 의지력보다는 이지적 총명함이 더 돋보이는 인상을 준다. 한국 사람들은 분명히 잘 생긴 민족이다. 어떠세요? 잘 생긴 고조할아버지 모습이 떠 오르세요? 그 때보다 키는 좀 더 자랐고, 보기 흉한 옷차림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섬세한 손으로 세계가 놀라는 많은 일을 하고 있고, 힘 센 것도 잘 걷는 것도 여전하다는 생각입니다. 조상을 생각해서 힘들수록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옛 것을 배우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고 해서 할아버지 때 이야기를 들춰 보았습니다. ↓ 100년 전 선조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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