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이지신 어느새 금년도 달력이 달랑 한 장 남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 것이 세월인지 한 참 살다보면 내가 누구인지 잊고 사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잘 생긴 고조할아버지 모습이 떠 오르세요? 그 때보다 키는 좀 더 자랐고, 보기 흉한 옷차림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섬세한 손으로 세계가 놀라는 많은 일을 하고 있고, 힘 센 것도 잘 걷는 것도 여전하다는 생각입니다. 조상을 생각해서 힘들수록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옛 것을 배우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고 해서 할아버지 때 이야기를 들춰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