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나무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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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지혜


까치밥으로 남긴 붉은 감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더욱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결실의 계절이 되면 과실들이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색깔로 새들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어떤 과실도 씨가 여물기 전까지는 아름다운 색깔을 띠지 않습니다. 씨가 여물기 전에 새들에게 먹히면 안 되니까요.


새들에게는 소화를 돕는 아주 강한 산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모래나 조개껍질 같은 단단한 것조차도 소화를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씨앗만은 손상되지 않고 새들의 몸을 빠져 나와 생명이 있는 채로 땅에 떨어집니다.


작은 생명의 알갱이를 보호하고 퍼뜨리려는 나무의 지혜는 놀랍습니다. 나무는 자기 씨앗을 모두 발밑에만 떨어뜨리면 서로 경쟁하다 모두 질식하여 죽게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에게 맛있는 과육을 제공하면서 생명의 알갱이를 멀리 퍼뜨려 줄 것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또한 멀리 날아간 작은 생명의 알갱이는 스스로 땅속에 묻히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씨앗은 한쪽에 달린 빳빳한 깃털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땅속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또 어떤 씨앗은 용수철 같은 장치가 있어 땅에 떨어지면 나선작용으로 땅속을 파고들기도 합니다. 땅속으로 들어갈 재주가 없는 씨앗은 싹이 트고 뿌리가 땅속을 파고들어 튼튼해질 대까지 물이 없이도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아쉬워 지난 토요일 오후 도봉산을 다녀왔습니다. 단풍나무들이 내장산에 질세라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일에는 도봉산의 단풍나무보다 더 열정이 있는 한 주일을 만들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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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 녹야원 계곡엔 단풍나무가 불타고...


↓  단풍에 쌓인 만장봉은 벌써 하얀 눈을 꿈꾸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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