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김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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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전쟁

요즘 불량김치 때문에 불편하시죠?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닐 때 동료들이 저를 몹시 부러워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김치 없이 햄버거만 먹고도 잘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중국산 불량 김치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도 저는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원래 식당 김치에는 거의 젓가락을 대지 않았거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삼겹살 넣은 김치찌개입니다만 날김치 경우에는 `어머니표 김치`만 먹습니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놈은 혼줄을 내야 된다는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국산 김치에 납 성분과 기생충 알이 들어 있다고 하니 흥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중국의 드넓은 배추밭에 왜 올해들어 갑자기 기생충알이 출현하고, 납성분이 스며들었을까 요? 중국산 김치가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뭔가 꼬투리를 잡아 선전포고를 하는 것은 아닐테지요?

불량 김치를 수입해온 수입업체들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영구 퇴출까지 고려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쨋거나 결국은 납이나 기생충 덕분에 중국의 불량김치가 들어오지 않게 될 것이고 그러면 한국산 김치가 잘 팔리게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러면 배추 농사 짓는 농민들도 혜택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니 농민들을 도와주는 길도 열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국민들은 맛있고, 위생적인 국산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될 것이구요. 그야말로 일석이조, 일석삼조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침 TV를 보니 제 예상은 아마추어적인 발상인지라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배추값은 이미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뛰어 올랐고, 그나마 더 오를 것을 생각해서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중에서 파는 김치를 믿을 수 없다고 직접 김치를 담그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국산 김치 판매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덕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던 한국산 김치 공장은 원가상승 및 원료 구입난에다가 판매부진까지 겹쳐서 경영난에 빠져들고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김치를 제대로 먹을 수 없는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여름에 이미 배추를 밭떼기로 팔아 넘긴 농민들 역시 덕보는 것 하나 없이 배만 아플 뿐이라고 합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수입업자들을 업계에서 영구퇴출 시켜봐야 다른 사람 이름으로 새로 업체 등록하면 그만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중국은 중국대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하여 환경호르몬 검출 자료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식약청 사람들 중에 사봉처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배추는 대장암을 막아주고, 마늘은 위암을 막아주고, 김치 속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폐암을 막아준다고 했지만 설마 김치 좀 덜 먹는다고 갑자기 암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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