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학 시인교실 혹시 노인대학이라는 곳에 가보신적 있으세요? 옛날 사람들은 누구나 시인이었습니다. 농부도 시인이었기에 밭에 나가 일하면서 시을 읊었습니다. 군인들도 시인이었기에 이순신 장군같은 분이 전쟁을 하면서 "한산섬 달 밝은 밤에..."하면서 시를 읊었습니다. 집에서 살림하는 아기 엄마들도 시인이었기에 "꼬꼬닭아 울지 마라, 멍멍개야 짖지마라"하고 자장가를 읊었습니다. 어르신들도 예전에는 분명히 시인이셨습니다. 그런데 살아온 세상 풍파가 모질었고, 그나마 조금 잠잠한 시간이면 TV가 모든 것을 가로채었습니다. 이제는 시와 내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살아가고 계십니다. 오늘 여기 오신 모든 어르신들은 시 한편을 외우고 다시 시인이 되어 돌아 가시게 될 것입니다. 계란을 품으면 병아리가 나오고, 뱀알을 품으면 뱀이 나오듯이 시인의 마음을 품으면 행복이 나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 장콕토라는 분이 지은 제목이 "뱀"이라는 시는 세상에서 제일 짧은 시입니다. 단 넉자 "너~무~길~다~" 다 외우실 수 있으시죠? "왜 사냐건 웃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