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세일즈 왕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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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일즈 왕

서울은 너무도 아름다운 가을 아침입니다. 이렇게 좋은 가을 날, 우리만 행복을 느끼는 것이 죄스럽게 느껴집니다. 영문도 모르고 죽어간 수 만명의 영혼들의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 그들의 영혼을 가난과 불행이 없는 평안한 곳에 거두워 주십시오."

몇 년동안 세일즈 왕을 한 자동차 세일즈맨의 실적이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동료가 물었습니다.
"요즘, 세일즈 안 하고 뭐해?"
"놀아"
"정말?"
"응."
"갑자기 왜 그런데?"
"한 달에 여섯 대만 팔기로 했어."
"왜?"
"고객이 너무 많아지니까 내 고객들에게 일년에 전화 한 번도 못하게 되더라구."
"그렇다구 자동차를 안 팔아? 돈 벌기 싫어?"
"한 달에 여섯 대만 팔아도 돼. 일년이면 72명의 고객이 생기게 되고, 고객들이 5년에 한 번 자동차를 바꾼다고 생각하면 내 고객이 360명이 되잖아. 그게 내 능력에 맞는 것 같아."

과연 세일즈왕 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봉도 아침편지의 독자 수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여러분께 진정한 행복의 길을 알려드릴 수 있도록 더 애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처럼 괜찮은 생각을 했지요? 오늘 낮에는 카메라를 둘러메고 행복을 주으러 청계천으로 나가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