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룰루랄라 사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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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사는 법

두 개의 'ㄹ'을 늘리고, 두 개의 'ㄹ'을 줄이면 '룰루랄라'하고 살 수 있답니다.
요즘들어 나이 먹는 것이 한탄스럽다고 우울해 하며 틈만 나면 술만 마시던 친구가 어디서 듣고 왔는지 자기는 이제부터 룰루랄라하고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웃었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 반색을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어떻게 갑자기 룰루랄라하고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거야? 복권이라두 당첨되었어?`
`아니야, 'ㄹㄹ'을 줄이고 'ㄹㄹ'을 늘리면 룰루랄라가 되는 거래.`
`그게 뭔데? 'ㄹ'이 넷이라 룰루랄라하고 살 수 있다는 건가?`
`어떤 성공한 사람한테서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그 사람 정말 인생을 재미있게 살더라구.`
`그러니까 'ㄹ'이 네게면 '룰루랄라'가 되는 거라? 그게 어떻게 되는 건데?`
`그 사람 이야기가 꼭 줄여야 할 'ㄹ' 중에 하나는 '술'이고 또 하나는 '말'이라고 하잖아. 내가 그동안 술마시는 시간을 반만 줄였어도 지금보다 열 배는 낫게 살았을 거야. 안 그래?`
`.... 그야 그럴 수도 있겠지.`
`내가 또 줄여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말'이야. 내가 술마시면 말이 많아지는 것은 알잖아?`
`그래도 다른 사람들 술 주정하는 것 보다는 자네 말 많은 것이 좀 낫더라만.`
`아니야. 말 많으니까 실수도 많이 했어. 그 뿐인가? 맨 정신에도 아예 허풍쟁이같은 말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
`그래. 술 줄이는 것도 말을 줄이는 것도 나쁠 것이 없네 그려. 그럼 늘여야 할 'ㄹ'은 뭐야?`
`그거 간단하더구만, '글'을 늘여야 한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또 하나는 건강을 위해서 '걸음'을 늘여야 한다는 것이야. 챍 많이 읽고, 글 많이 쓰고, 산을 좋아하는 자네 사는 것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어.`
`알기만 하면 뭘 해. 그러니 앞으로는 함께 산에 다니자구. 어쨋든 이제야 철이 나기 시작하는구만...`

그 친구 늦게나마 좋은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하고 헤어져서 오는 길에 가만히 생각해보았습니다. 'ㄹㄹ'을 줄이고 'ㄹㄹ'을 늘릴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사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ㄹㄹ' 줄이시고 'ㄹㄹ'늘리셔서 '룰루랄사' 사시기를 바랍니다. 자, 행복한 월요일입나다. 한가위 보름달을 맞이할 생각을 하시면서 주~욱~ 행복한 일주일이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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