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rtColorStr=#EFCA85, EndColorStr=#ffffff)` width=`600`> 가을 풀벌레 ..... 오세윤 그런 날이 있었지 볼우물 예쁜 그 아이 만나는 날이면 왜 그리 새벽은 더디 오는지 게으름뱅이처럼 해는 왜 그리 아침 하늘에서 빨리빨리 떠오르지 않아주는지 엄마는 왜 또 그렇게 느릿느릿 아침을 차려주는지 밥상머리에 앉아서도 시계만 쳐다보며 건성으로 밥을 먹던 머언 전날 언젠가는 나에게도 설레이던 그런 날 있었지 어쩌다 생각이 떠오르면 이슬 한 방울 눈 섶 끝에 맺히고 윗 눈까풀 파르르 떨리는 혼자만 몰래 간직하고픈 그립고 그리운 날 내게도 그런 날이 있었지 그믐날 밤 뒷산 숲 여리게 우는 풀벌레처럼 새벽이 오기까지 온 밤을 지새워 울고 싶은 달맞이꽃처럼 흐릿하게 젖어오는 그리운 그런 날이 내겐 있었지 2005. 9. 가을의 문턱에서, 담 여 Webpage : Jins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