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부문의 그래미 상을 받은 Rock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에릭 크립턴이 불렀던 Tears in Heaven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열어섯 살의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외할머니에 의해 양육되는 불행한 시기를 보낸 그는 오직
기타에 의지하여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어느 정도 기타리스트로
성공한 후에는 술과 마약에 빠져 폐인처럼 지내다가 한 여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아들까지 얻는다.
그러나 그의 결심과는 달리 계속하여 술과 마약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그에게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 아파트에서
추락하여 죽는 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에 대해 술과 마약을 끊지 않아 하나님이 그에게 벌을 내린
것으로 생각하고 카리브해의 작은 섬에 마약중독자 치료시설을
짓고 그 시설의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가 아끼던 기타도 팔고
콘서트 여행에 나선다.
그 뒤 잃어버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로 발표한 것이 바로
Tears in Heaven이란 곡인데 이 곡은 그에게 가요의 아카데미상
이라고 불리는 그래미상을 안겨준다. 아들을 잃고 애통해하는
아버지의 노래는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애잔하게 울린다.

'Tears in Heaven'은 클랩튼이 맨하탄에 위치한 자신의 53층
아파트에서 아들 코너가 추락해 죽자 슬픔에 잠겨 만들었던 노래다.
지난 1991년 4살의 나이에 코너가 죽었을 때 클랩튼은 `세상의 끝에
내몰린 느낌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코너의 죽음으로 인해 클랩튼은 9년간 숨겨뒀던 딸 루스와 가까워
졌는데 루스는 어느새 19세가 됐다.
올해 59세인 클랩튼은 지난 2일(한국시간) 런던의 한 병원에서
득남을 했다.
코너의 충격적 죽음이후 14년만에 아들을 얻은 클랩튼은 자신의
28세 아내 멜리아 매커너리가 출산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고
한다.
2002년 멜리아와 결혼한 클랩튼은 3살짜리 줄리 로즈, 1살짜리 엘라
매이 등 두딸에 이어 아들마저 얻게 되면서 코너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클랩튼은 지미 페이지, 제프 벡 등과 함께 '3대 기타리스트'로 추앙
받으며 70년대 락계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명인이다.
'야드버즈' '크림' '데렉 & 더 도미노스' 등 락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활약했던 클랩튼은 비틀즈의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의 아내 페티 보이드와 이뤄져서는 안될 사랑에 져
'Layla'라는 명곡을 남기기도 했다.
후에 보이드와 사랑의 결실을 맺은 클랩튼은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Wonderful Tonight'이란 노래를 남겨 행복한 모습을 과시
하기도 했으나 결국 보이드와 헤어지게 된다.
기타를 빨리치는 것 보다 느리게 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클랩튼은 최근 일본의 최고 인기 그룹인 SMAP의 새
앨범 작업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