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글을 잘 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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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려면

글을 잘 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세요?
하버드대학의 우등생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망설이지 않고 '글 잘 쓰는 것'이라고 하는 장면이 TV에 방영되었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유능한 사원들이 근무한다는 기획실 직원들의 고통이 '글 쓰는 것'이니 서로 상통하는 말이겠지요.  

제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글 잘쓰는 법은 조금 알고 있습니다. 혹시 주위에 입학시험이나 취직시험을 위해 논술고사라도 보아야 하는 학생이 있으면 참고하라고 일러주세요. 

글을 잘 쓰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글 속에 담을 훌륭한 생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글이 뚝배기라면 글의 내용은 그 속에 있는 된장찌개거든요. 뚝배기가 아무리 잘 생기면 뭘합니까? 그 속에서 끓고 있는 된장찌개가 맛있어야 하고, 된장찌개가 맛있으려면 재료가 좋아야 하는 것이지요. 장보기가 된장찌개를 끓이는 첫걸음인 것처럼 생각은 글쓰기의 장보기입니다. 된장찌개의 재료가 유별난 것이 아닌 것처럼 글쓰기의 재료도 특별한 것일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좋은 글쓰기의 재료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인기를 끌었던 것도 바로 이렇게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생각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다른 사람이 표현한 것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 것이지요. 

글을 잘 쓰려면 수학공부를 잘 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수학의 냉정한 논리가 창조적인 감성이나 미적 상상력을 해친다고 반론을 제기할 지도 모릅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수학적 사고가 처음부터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글의 재료가 준비된 다음부터 필요한 것이 수학적 사고입니다. 물론 계산과목으로서의 수학이 아니라 논리를 키워주는 과목으로서의 수학을 말합니다. 수학에 자신이 없어 문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을지도 모르겠으나 사실입니다. 논리력, 추리력, 분석력, 정확성 등이 없이 글을 쓰겠다고 덤비는 것은 요리법을 모르면서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이려고 덤비는 사람과 같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끓이는 사람에 따라 된장찌개의 맛이 달라지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오늘 아침 편지는 너무 딱딱하고 재미 없었나요? 저도 글쓰는 솜씨가 이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이 드러나 버린 셈이네요. 노력하면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겠지요.

사봉의 아침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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