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닮은 발가락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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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발가락 찾기

혹시 우는 아기 달래는 방법 중에 제일이 무엇인지 아세요?

먹을 것을 준다던가 장난감을 주어도 소용 없고, 업거나 안고 얼러대어도 소용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도 효험이 있는 틀림없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기 자신의 울음 소리를 녹음해두었다가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 들려주면 언제 울었느냐는 듯이 신기하게 울음을 뚝 그칩니다. 얼마 전 TV에서 실제 실험하는 것을 보았더니 정말로 백발백중 울음을 그치더군요.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강아지 두 마리를 낳은 어미 개가 도대체 자기 새끼를 돌보지 않아 걱정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말을 알아 듣는 개도 아니고, 매로 때려서 되는 일도 아니니 정말 난감했습니다. 그러나 동물병원의 처방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어미 개의 분비물을 새끼 강아지에게 고루 묻혀주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항문쪽에. 어미 개는 킁킁거리면서 강아지의 냄새를 맡더니 바로 젖을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미 개는 냄새로 강아지가 자기 새끼인 것을 깨닫게 된 셈이지요.

김동인의 소설 '발가락이 닮았다'를 기억하시죠? 가운데 발가락이 제일 긴 것이 꼭 자기 발가락을 닮았으니 틀림없이 자기 아들이라고 생각하는 'M'이라는 조금은 한심한 사람 말입니다. 그러니 같은 학교 동창, 같은 고향사람끼리 잘 뭉치는 것을 너무 탓할 것이 아니라 범위를 좀 크게 잡으면 되지 않을까요? 같은 한국사람, 같은 동양사람.... 이렇게 말입니다.

혹시 미워하는 사람이 있어 마음이 힘들거든 찾아 보세요. 혹시 닮은 발가락이라도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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