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단추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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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추가게

즐거운 한 주일 보내셨어요?
실은 한 주일 내내 주위 사람들이 모두 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럴 때 제게 위로를 주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오래 전, 제가 섬유제품 수출을 할 때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서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친구들을 자주 만났습니다. 그 때 늘 말석을 차지하고  말이 별로 없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동대문에서 단추 가계를 하는 친구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사업이었으니까요. 단추가게에 가 보아도 그 친구의 모습이 초라해 보였고, 집에 들려보면 동네 아줌마들 모아 놓고 싸개단추(천으로 감싸서 만든 단추, covered button)를 만드느라고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잘 나가던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문을 닫았습니다. 시장의 여건이 나빠지다 보니 외상 논 것 떼 먹힌 것도 많았고, 받아 두었던 어음이 하루 아침에 휴지조각이 되어 버린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10원짜리 단추가게를 하던 친구는 알부자가 되었습니다. 10원짜리 단추값 깎자는 손님도 없었고, 몇 백원어치 단추를 사면서 어음을 끊어 주는 사람도 없었고, 외상을 하자는 거래처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하는 일이 꼭 단추가게에 앉아 있던 친구처럼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스스로 이렇게 위로를 해 봅니다.
`거목(巨木)의 기상이 아니라 잡초의 끈질김으로라도 세상은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 하나님은 결코 내게 견뎌낼 수 없는 고통을 주시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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