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쇼핑을 가려고 집을 나섰다.
옆자리에 앉자마자 대뜸 한다는소리가
`아니? 누굴 옆에 태웠길래 의자가 뒤로 많이 젖혀 졌어?`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응!그여자가 한 120근 되는거 같더라구`
`그래서 자리가 좁은것 같아서 좀 뒤로 밀었어`했더니
`에구!만나려면 좀 날씬한 사람좀 만나지`
`당신 몸이 견디겠어?`하는게 아닌가.
`알았어!다음에는 날씬한 사람만날게`했다.
그리고 `차가 좀 좁은거 같은데 거 연예인들 타는 밴으로 바꿀까?`했더니,
`에라!이양반아!당신이 그런 능력이라도 되면...` 하고 타박을 주는게 아닌가!
그렇다고 가만있을내가 아니지.
`잠깐!당신 이게 무슨 냄새야?소독약 냄샌데?`
`혹시 당신 요즘 만나는사람 의사 아냐?`했다.
그랬더니 그사람하는말이 더 걸작이다.
`그러니까 당신 집에 올때 온다고 미리 전화해야되`하는것이 아닌가.
에구! 혹떼려다 혹만 더 붙였네.
말로는 여자를 못당하고 나이들면서 목소리톤이 점점 높아진다.
그래서 그날 쇼핑하러가서 구박 받지 않으려고
쇼핑카트 열심히 밀었다는거 아닙니까.
나이들어 구박받지 않으려고...
벌써부터 잡히는 조짐이 슬슬 나타나는것 같네요.
요즘 이렇게 삽니다. 에휴!~~~~~

1970.01.01 09:33
나 요즘 이렇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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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님, 집에 컴 망가졌죠?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