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첫째 일요일 가벼운 흙산인 경기도 마석에 있는
서리산엘 서른 아홉명이 올랐읍니다.
너무나 맑은 공기와 쾌청한 가을 날처럼 드높은 하늘의
상쾌함에 저절로 신선이 된듯 했읍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넉넉한 집은
당신 마음속에 들앉은 생각의 집이다
대문도 울타리도 문패도 없는 한 점 허공 같은
강물 같은 그런 집이다
불안도 조바심도 짜증도 억새밭
가을 햇살처럼 저들끼리 사이좋게 뒹굴 줄 안다
아무리 달세 단칸방에서
거실 달린 독채집으로 이사를 가도
마음은 늘 하얀 서리 베고
누운 겨울들판처럼 허전하다
마침내 32평 아파트
열쇠 꾸러미를 움켜쥐어도
마음은 아파트 뒤켠
두어 평 남새밭만큼도 넉넉지 못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분양받기 힘든 집은
마음 편안한 무욕의 집이다 그런 집에서
당신과 함께 살고 싶다
때묻고 구김살 많은 잡념들은
손빨래로 헹구어내고 누군가가
수시로 찌르고 간 아픈 상처들도
너와 나의 업으로 보듬고 살자 어쩌랴
나의 안에 하루 하루 평수를
늘려가는 고독의 무게
지워도 지워도
우리 삶의 인터넷 속에 무시로 뜨는
저 허망의 푸른 그늘을
이젠 고독밖에 더 남지 않은
쓸쓸한 비밀구좌 모두모두 열고
좋은 생각으로 버무린
희디흰 채나물에 고집스런 된장찌개가
끓는 밥상 앞에 당신과 마주앉아
따스한 얘기를 젓가락질 하고 싶다.
하면 되지요. 이렇게...

이정표, 세갈래길로 나뉘어 산행해서 서로가 느낀 산세는 다르겠지?

산행 들머리

어디로 갈까?

함께 빠져 봅시다 서리산의 숲으로..




이렇게 신비로운 숲으로 유월의 나들이는 시작 되었다.

일진팀





점심 상차림

하늘은 푸르고 우덜의 마음도 푸르고...

아름다운 산하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부~~~~~ 우~~~~자.

흘러가는 저 구름아!! 내 마음도 따라 가고,,,,





하늘만 봐라봐도 온 가슴이 터질듯 부풀어 올라 ....

정상의 돌탑은 우리 모두의 소원이 무언지 알고 있다. 그리구 이뤄 질 거다.

서리산 정상에서 모두 함께 모여, 아자!!

양주 지킴이 이 신령 도사가 제일 끝에서 후미를 지켜주는 든든한 모습,



진짜루 즉석 칼국수에서 회식까지하구.


해당화의 아름다운 자태.

수줍어 햇살 피해 꼭꼭 숨은 쪽 동백의 은은한 향기

동백처럼 낙화해서도 기품을 잃지않고, 잔치를 베풀어 주는 쪽 동백의 일생

바위풀 꽃

금낭화

고광나무라죠?

층층으로 꽃을 피워 층층 나무


천남성이 무지 무지 많아요, 이 서리산엔,

은 방울 꽃

은대 난초.

함박초롱

담장이의 청소년기


나무를 짝으로 삼았어요.

뻐국채 래요

11일이면 창포로 머리감는 단오가 와요.

기린나무 꽃

붓꽃들의 향연





산딸 나무의 화려한 모습

나비의 외출 , 맘에 맞는 파트너를 찾았나 봐요.

산 괴불주머니랍니다. 분홍 괴불은 삼봉산에서 보았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