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생활에 있어
아내의 빈자리는 너무 크다
말기 암으로
시한부 생을 사시는 친정 아버지와
오랜 지병으로 투병생활에 지친
친정어머니를 보살피겠다고
직장생활에 지친 몸으로
친정으로 출퇴근하는 아내를 보면
빈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
노환으로 고생하시는 시아버지는
내게 떠 맡겨 미안하다고
할말 못하는 아내를 보면서...
우리는 흔히 아내와의 의견충돌시
겉으로는 내 놓고 말은 안하지만
속으론
너 없으면 못살것 같냐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혼자 살면야 무엇이 걸릴게 없으니
불편이 없겠지만
옆에 딸린 식구들이 있기때문에
모든게 힘들다
더구나
나까지 몸상태가 별로여서
더더욱 그런것같다
그래서 요즘 정말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너무 크다
우리 머시마들
옆지기 가시나들에게 잘하고 삽시다
우리 안식구의 건강을 기원하며...
싱거운 시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