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내 인생을 오로지
내 뜻대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인생의 본질적인 것들만 만나고 싶었다.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통치약은
순수한 숲속의 아침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다.
아, 아침공기!
앞으로는 이 공기를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아침의 행복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해서 말이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월든(Walden)》중에서 -
*누구나 한번쯤 숲속 생활을 꿈꾸게 됩니다.
푸른숲에 들어가 깨끗한 아침공기, 맑은 옹달샘을
마시며 심신을 흠뻑 적시기를 꿈꾸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음 안에 숲과
옹달샘을 만들어 맑은 공기, 맑은 물,
잃어버린 행복을 퍼올릴 수는 있습니다.
지난 연휴에 꿈을 꾸듯 다녀온
삼척 가곡의 덕풍계곡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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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 계곡은 풍곡에서 시작된다.
길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굳이 길을 찾아 산을 오르는것만이 아니라는걸
이곳만큼 여실히 보여주는곳이 또 있을까???
내 멋대로 자연의 품을 따라 걸으며 기분 좋은 흥얼거림을
한시간 반쯤하면 몰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기쁨을
어디다 비할수 있을까...
설마 싶을 정도의 깊은산세에 간직된 모습에 일견 놀랍기도하고,
이곳에서 본격적인 트레킹의 짜릿함을 맛볼수 있음에
자연에게, 신에게 감사의 마음이 절로 든다.

가는도중 만난 금송은 꼭꼭 숨어 있었다.

버릿교. 속세의짐을 모두 버리고 오라.

여름꽃의 진수 도라지꽃이 지천에...

덕풍계곡 들머리엔 달맞이 꽃이 마중나오고.

초행길의 안내 누렁이

넘실대는 계곡의 소리 , 덕풍계곡은 계곡중의 으뜸이다.

암벽 등반도 불사하고 오르고...

토정 이 지함이 말한 최후의 피신처 세곳중의 하나라는 이곳

시원한 沼가 곳곳에 , 하나의 고비를 넘어설때마다
더욱 거세지는 계곡의 함성이 요란하다.

그 오지 스러움이 오죽할까? 오솔길 6km를 걸어 들어간 이곳.

세상과 타협하지않는 아름다움이 이곳엔 있다.


바람골의 작은 폭포도 합수

굉음이 서늘하다 , 물줄기를 막아서는 바위의 날섬이나 그 유려함,
기묘한 조화는굽이치고 모아져 하나의 자연을 완성한다.


드디어 제1 용소에 도착 , 비로서 한꺼풀씩 속살을 들어내는 용소의 신비

수십미터의 수심
발끝이 물살을 거스르는 찰랑소리에 시간을 잃어 버린들 무엇이 두려울까.

제2 용소 올라 가는길
응봉산을 굽이쳐 내려온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는 원시의 날것 그대로 이다.

바위에 자리잡은 목 단풍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드디어 제2 용소에.

꿈길 같았던 덕풍 계곡 아 안녕~~~~~

돌아오는길에 들린 태백 신리 너와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