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무한히 넓은 미래의 가능성이
자신에게 열려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자.
내가 꿈꾸는 것이 삶 속에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조바심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면
미래는 곧 눈앞에 활짝 펼쳐질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퇴색한
추억들을 떠올려 보자.
개울에서 발가벗고 멱 감던 일.
낯설음에 어리둥절 하던 학교 입학식,
동무와 손잡고 걷던 먼지투성이 신작로...
지나간 흔적 속에서 우리는
마음의 평안과 삶의 애착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신이 우리에게 내려준 축복 중에
가장 큰 축복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행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 가는 거랬지.
잘 되진 않지만 늘 마음 비우기를 연습하며
또 빈 마음 가득 행복을 주어 담으리라 다짐했다.
그래!! 오늘은 무얼 주워 담아
나의 창고에 차곡 차곡 넣어
내 삶의 꿈을 풍요롭게 할까....
이틀이나 머물렀던 호롬보 산장을 아침 일찍 출발하여 (7시 출발)
처음에는 아름다운 산길에 소풍나온 가벼운 기분으로 걷는다.
서로 마주 쳐다보며 속삭이는 연인들의 머리를 먼 발치로
쳐다보며 걷는 나의 마음속에도 사랑의 감정이 넘실댄다.
그러나 두어시간을 걷다보니 어느새 아름다운 장원은
자취도없어졌다.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의 대상들처럼 줄을 지어,
풀 한포기 없는 용암지대를 지나 우리는 앞으로 앞으로 걷는다.
어쩌다 만나는 조그만 생물체에도 감동을하며 이 너른 산야에
오로지 혼자있는 착각에 빠져 들기도 한다.
완만한 경사인데도 보폭은 점점 줄어들고 숨결은 거칠기만 한데,
발길에는 애꿎은 자갈들만 채인다.
무엇을보려고 나는 이렇게 힘든길을 하염없이 걸어야 하는가?
saddle area를 지나서는 뒤로 걷기를 시도하니 조금 숨이 덜 찬다.
그러나 이를 발견한 가이드는 질겁을 하면서 똑바로 앞을 보고
걸으라고 성화다. 머리가 아프다나....
가도가도 끝이 없는 외줄기 길인 황량한 사막지대를 거쳐 오후3시
8시간에 걸쳐 오른 키보 산장은 너무나 맑아 오히려 무중력
상태의 투명함만이 존재하고있는거 같다.
무어랄까 이 세상의 모든것이 정지 되어있는 느낌 이랄까??
키보 산장에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고
조금 움직일 때마다 뒷골을 때리는 기분 나쁜 두통과,
숨가쁜 심장의 고동소리가 메아리치면서
올라오는 도중 들것에실려 아래로 실려 내려가는 건장한
외국인 트레커들을 여럿 만났던게 생각난다.
이곳 키보에 와보니 고산병에 걸리면 내려가는 도리밖엔
없으니 더욱 긴장된다.
더군다나 몇년전에 이곳에 왔던 후배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화장실에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다녀오고나서부터
갑자기 고소증이 와서 정상 등정을 포기하고 말았다는
아쉬운글을 읽은터에 ,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미 얼굴은 눈이 거의 붙어 버릴 정도로 부풀어 올라서 연신 녹차와
이뇨제로서 조절해 보지만 약 100여m 떨어진 화장실까지 새악시
걸음으로 다녀 오는것도 만만치 않다.
걷지 못해서 못 올라 가는게 아니고, 고소 극복을 못하면 포기해야하는
현실이 지금 내 앞에 도사리고 나를 노려 보고있다.
어디를 가든지 이젠 왜 `뽈레 뽈레 ` 해야되는지 이유를 알수 있다.
계속 토하는 대원, 협심통을 호소하는 대원, 현기증을 호소하는 대원들이
속출하지만 여기서 물러날수 없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날 자정에 빙하의 품에안길 정상 등정을 위해
점심겸 저녁을 간단히 먹고 침낭속으로 들어가 추위와
고소 적응을 위한 휴식을 취해보지만. 쓸데없는 상념만이
머리를 휘저을 뿐 점점 앞으로 닥아올 한밤의 행군만이
마음속에 너울너울 춤추고 있을뿐이다.

출발, 키보로...

나란히 서로 마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 두 연인, 키보는 여자. 마웬지는 남자.

킬리만자로의 장원

용암 지대로 가는날 이지만 발걸음도 가벼이 출발.


갑돌이와 갑순이 세네시오.

아마도 오늘에 만나는 마지막 꽃 단지 이겠지....

그녀 킬리만 자로는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키보로 가는길 이정표는 외로이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겠지.

사막의 대상들 처럼 일렬로 ....

키보로 가는 길은 한낮이지만 춥기 시작

saddle area 를 지나며 억겁의 시간을 지나온 마음이 드는것은 왜 일까.

마웬지를 옆에 두고...

마웬지를 뒤로 남겨두고 당신의 사랑의 편지를 그녀 키보에게 전달하리다.

골짜기 마다 눈을 품고있는 마웬지가 코앞에 있는거 같지만 상당히 멀리...

4700m의키보 산장에 오후 3시에 도착 8시간의 기나긴 행군은 멈추었지만...

정적이 감도는 키보 hut의 한 순간 . 모두 숨 죽이며 그녀를 응시 했다.

모두들 오늘밤 날씨가 좋았으면 기도 하는 마음이었다

오늘밤 자정이면 길만스 포인트로 ...약 5시간이 걸린다고 적혀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