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관념이 아니다.
이 삶 너머의 세계가 아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없다면,
미래의 그 어디에서도 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삶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라.
그리고 나면 많은 것이 달라 보일 것이다.
우리의 내면에는 좀더 많은 힘과 자유,
행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틱낫한의《 힘 》중에서 -
`인생의 길엔 '가기 위한 길'과 '걷기 위한 길'이 있다.
가기 위한 길엔 목표가 있지만 걷기 위한 길엔 목표가 없다.
나는 한번도 목표를 정하고 살지 않았다. 산책하듯 걷기만 했고,
매 순간 충실했을 뿐이다.
남들이 말하는 영예의 자리는 정말 부산물에 불과하다.`
타악기의 귀재 김대환 님의 평소 지론이다.
너무나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걷기 위한 길을 가기위해
배낭을 꾸리는지 모른다.
늘은 유람선을 타고 한려해상을 돌아보는 것을 하기로 작정.
아침 6시에 일어나 밖을 보니 바람이 좀 세게 불어온다
거제 유람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섬이
외도 해상공원과 천하의 절경 해금강.
전화를 걸어보니 오늘 출항 할수 있다고 한다.

해금강, 파도가 높아 선실에서...
유람선 한 척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틈새는 맑고 잔잔한 날씨에 썰물 때만
열린다.
이날은 동북풍이 불어서 선실 밖으론 얼씬도 못한채 날아오는 파도의
흰포말 사이로 볼수밖에 없었다.
포구는 잔잔했는데 불과 십오분 거리의 이곳은 상상할수없을 정도로
파고가 높았다.

해금강 곰바위, 선내 촬영
해금강의 진가를 제대로 알려면 배를 타고 절경 한가운데로 들어가야 한다.
물론 유람선을 탄다고 해서 그런 기회가 모두 오는 것은 아니다.
승강기가 밑으로 떨어지는듯한 배의 요동에도 찍어본다.
해금강을 찾은 시간이 마침 그런 때.
배가 바위섬이 갈라진 틈으로 들어가자 물길이 네 갈래로 나뉜다.
하늘도 열십자 모양으로 열려 있다.
동굴 바다와 기암 바위가 연출하는 풍경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과연 바다의 금강산이다. 게다가 그 좁은 길을 전진, 후진, 180도 회전을 하며
들어갔다 빠져나오는 유람선 항해사의 솜씨도 놀랍기만 하다.

외도에서본 해금강
불과 30분전의 요동치는 해금강은 어디로 가고 저리 고요할수가 있나.
사자, 두꺼비, 쌍촛대, 미륵, 선녀, 곰, 장군, 불새, 등 삼라만상의 온갖
형태를 빚은 듯한 기암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외도 선착장
어제는 이곳의 파도가 너무높아 접안 하지못해 모든 배들이
12시 부터는 출항 금지였는데 오늘은 남서풍이 불어 잔잔항 선착장에
안심하고 도착할수 있었다.
꼭 스케쥴 대로 한다는 보장을 이곳에서는 불가능 함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지심도 쪽으로는 모두 결항이라나...
어제 지심도 둘러보고 오늘 외도 둘러보길 참 잘했다.
여기까지와서 순서 바뀌었으면 하나도 못 볼뻔 했잖아.
재수 짱짱!!!

하얀 동백 은 좀처럼 만나기가 어려운데...

그림 엽서 같은 풍광
거제도 본섬에서 4km 떨어져 있는 외도는 유람선으로만 닿을 수 있는 섬.
원시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지심도와 달리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가꾼 공원이 외지인들을 섬으로 끌어들인다.

외도에 잘 오셨읍니다.
도착하자마자 만나는 잘 생긴 장승이 반겨준다.

멋진 향나무 문을 지나...

지중해가 여기에도 있네.

함초롬이....

비너스의 탄생

그리움

정원
섬은 천연 동백숲이 두르고 있는 가운데 선인장 야자 선샤인 유카리 잎새란
용설란 등 3000여종의 아열대 수목이 자라는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수줍어서 숨었어요.

사랑 타령

능수 매가 만발

정교하게 손질된 화원

베르사이유 궁전 같아.
공원은 한려해상의 옥빛 바다와 어울려 계절에 관계없이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인기드라마 <겨울연가>의 라스트 신을 장식했던 곳이기도 하다.

꼭대기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금강

윤기가 자르르....

만들기에 따라서 이렇게....

황홀 하기만...

또다른 우주가 그곳에.

드넓은 조각 공원.

외도 들머리 의 터널

수시로 들락 거리는 관광선들.

부우겐 빌리아

청정해역 한려수도

감탄사가 절로.

사랑의 힘으로 보살피소서.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

초가 다실

세상에서 가장 전망좋은 화장실의 지붕
외도와 해금강을 돌아볼 수 있는 유람선은 장승포(055-681-6565),
구조라(055-681-1188), 와현(055-681-2211), 학동(055-636-7755), 갈곶(055-633-1352)
등에서 수시로 출발하고 외도 상륙 1시간 30분 포함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린다.
요금은 1만 3000원.
외도 입장료 5000원 그리고 국립공원 입장료 1700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