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로 날고 싶다
오늘은 꿈꾸는 나비로 날아
그대의 곁으로 훨훨 날아가고 싶다
아직은 몸이 추워
바람을 안고 무조건 팔락이며
구름처럼 둥둥 떠서 날아보지만
들판에 아지랑이 있고
하늘 저편에 펼친 구름의 이불들
거기에 누워 미래의 꿈을 꾸는
나비로 날고 싶다
봄바람 갈피마다 이어지는
곡선의 들길을 따라
기억의 저편에서 날아오는
나비의 꿈 하나 감싸 안고 싶어
꽃빛의 햇살과 얼굴을 맞대고
공간으로 날아다니는
내 마음의 나비
오늘은 낯설게 날지만
찬란하게 날개 짓 하며
어느 시간에 가슴 뼈 한마디로
사랑스런 그대를 빛나게 하던 날
천진스런 봄의 꽃잎에 앉을 때
나비야 너는 외로운 내 이름이다
봄볕의 눈짓으로 내 몸에 옮겨오면
나는 비로소 모아둔 꿈을 모아
그대에게 전하는 나비로 날고 싶다

장승포 해안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지심도는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인 ‘동백섬’이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들이 3월 중순까지 산책길 위로 터널을 만들어
화려함을 뽐낸다.
낙화할때 시든모습없이 아름다운 자태로 똑떨어지는 모습이 닮고싶어
거제 장승포항에서 배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지심도.(只心島). 길이 1.5km,
너비 500m의 이 자그마한 섬을 찾아떠난 여정이다.

배는 포말을 일으키며 지심도로...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一運面) 지세포리(知世浦里)에 딸린 섬으로
위치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면적 : 0.356㎢
크기 : 해안선길이 3.7㎞, 최고점 97m
인구 : 22명(1999)
동백섬이라고도하며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 해상에 위치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 心字를 닮았다 하여
只心島라 불렀다고 한다.

선착장과 지심도
조선시대 현종 때 주민 15세대가 이주하여 살기 시작하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군의 요새로서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하였다.
멀리서 보면 군함의 형태를 닮았고 남해안에는 높은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또한 지심도 안에는 희귀종인 거제 풍란을 비롯해 후박나무, 소나무 등
총 37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그중 동백이 무려 3분의2
를 차지하고 있다.

지심도에서 바라본 선착장
내륙의 평탄한 능선지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땅을 개간하여 밭과
과수원을 조성하였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며, 쌀·보리·고구마가
산출되고, 멸치잡이 및 김·미역·굴 등의 양식이 활발하다. 섬 전역에 걸쳐
후박나무·소나무·유자나무·동백나무 등 37종에 이르는 수목과 식물들이
자라는데, 전체 면적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한다. 장승포항에서
1일 3회 배가 운항된다.

800살 동백나무의 두남녀
세월이 흐르면 나무도 사람처럼 영물이 되는가?
누구 아는 사람 있음 가르켜 주~~~~~~~~~
경희대 교수가 동백 옹이보구 어림잡아 수령 800살이라 했다는 주인
김재덕 씨의말인데 두 남녀가 껴안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다.

말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바다
가까이서는 화려하면서도 멀리서는 정갈한 동백숲길 동백림으로 온통 뒤덮인
지심도에는 팔색조(八色鳥)가 서식하고있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아무도 본 사람은 없다.

동백장 앞에서 바라본 풍경
개화기에는 선혈이 뚝뚝 듣는 듯한 붉은 홑동백꽃 구경을 하러,
한여름에는 내륙의 무더운 더위를 피해 짙은 동백숲 그늘로 찾아든다.
지심도는 거제도 남해 동남쪽의 맨 끝섬으로 대마도를 향한 12마일 서쪽
공해상에 위치해있 고 선박들이 오가는 것을 훤히 볼 수 있어 예전부터
전략상 중요한 섬이다.

800살 동백의 순산, 그리고 탄생

동백 꽃망울
지심도의 동백군락지에는 이미 꽃망울을 터트린것과 아직은 수줍은듯
제얼굴을보일듯 말듯한 그모습이 아름답다
동백꽃의 수분을 돕는 동박새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여행이 더 정겹다

거대한 동백 나무
실제 동백숲을 둘러보면 지심도 북쪽에는 어른 두 사람이 팔을 벌려야
겨우 껴안을 수 있는 백여년이 훌쩍 넘어보이는 동백 고목이 수그루 있는 등,
지심도 동백숲이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온 곳으로
알려졌다.

촘촘히 누굴 기다리시나...
3월을 전후해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면 섬은 수줍은 동백아가씨의
순정을 연상시키듯 붉게 물들여진다. 특히 섬 왼쪽부분은 고목같은
아름드리 동백나무 수천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동백 숲속에 들어서면
한낮에도 어두울 정도.

지심도에서 보는 한려해상 국립공원

충, 효 라는 상형문자가 페교된 학교 입구에...

세월아! 날 앞지르지 마소!

산책로가 끝없이 유혹

산책 도중 보이는 절경들. 두 시간 내내...

태풍 매미 정말 미워.

마음엔 평화

바위도 꿈을 꾸나요?

바다와 동백 어울리나요?
이때쯤이면 섬 전체를뒤덮고 있는 동백나무가 선홍빛 꽃망울을 터트리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배 위에서 바라본 지심도는 사방으로 둘러싸인 기암절벽 위에
한낮 햇살을 잔뜩 받은 동백잎들이 반짝거려 마치 한덩이의 거대한
보석을 바라보는 듯하다. 배에서 내려 숲으로 들어가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숲 동굴로 이어진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
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마다 바 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

고목이된 동백의 숨 고르기..
12가구 20여명이 살고 있는 섬에는 해안과
동백숲속으로 이어진 오솔길이 조성돼 있어 2~3시간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다.
동백꽃 관광은 2월 하순~3월 중순이 최적기.
특히 꽃이 떨어지기 시직하는 3월 중순쯤부터는 선착장에서부터 마을과
동백숲으로 이어진 길위엔 선홍빛 동백꽃이 차곡차곡 쌓여 마치 붉은
융단을 펼쳐놓은듯 장관을 이뤄 굳이 꽃이 지는 시기를 택해 섬을 찾는
사람도 있다.

아름다운 해안선

숨막히는 절경

신선이 따로 있나요.

오수를 즐기는 소나무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무엇을 더 바라리오.

영원을 향해....

한려수도의 자태가 저기에...

울창한 나무사이로 조그만 하늘이...

서서히 낙조가 숨고르기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