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쵸 호수는 라사 서북쪽 약 200㎞ 정도 떨어진
니엔첸탕그라 산맥(Nyenchen Tangla)의 표고 4718m 지점에 있는 염호이다.
고요함과 깨끗함의 천호 남쵸 호수는 티벳의 상징이며 남쵸의 뜻은
“하늘호수”이다.
호수의 주위에는 초원이 펼쳐져 있다.

하늘호수 제단
남쵸는 중국에서는 청해성의 청해호 다음으로 제2의 규모를 자랑하는 염호이다
아리지구의 마나사로바호, 낭가르체의 얌드록 쵸와 더불어
티벳 3대 성호(聖湖)의 하나로 지칭되고 있는 성지이기도 하다.
남쵸 호수는 라사에서 북쪽으로 약190km 떨어져 있다.
차량으로 갈 경우 라싸에서 160km 떨어진 담슝에 도착한 후(약3~4시간 소요),
다시 비포장길로 40km(약4시간 소요) 더 달려야 호수에 도착할 수 있다.
길 사정에 의해 더 길어질수도있다.

8월의 하늘호수 `남쵸`호수다.
7000m급의 니엔첸탕그라 산맥(Nyenchen Tangla)이
흰눈을 머리에 이고저멀리 보인다.
5800m의 슈크라 페스 고개를 넘어가야 만날수있는
하늘과 맞닿은 호수로 4718m에 이처럼 위용을 자랑하며 ...

호숫가의 마니석들로
야크뿔 과 마니석에 그들의 경전을 새겨놓고
경건한 마음으로 그들 마음속의 소원을 기도 한다.

룽다 또는 타르쵸라 불리는데 마침 야크떼들이 유유히
이곳을 지나 이동하는 순간을 만났다.
흰색(쇠), 파란색(물), 노랑색(흙), 초록색(나무), 빨강색(불)다섯가지 색갈의
깃발로 옷을 입은 타르쵸 혹은 룽다가 낫설게 닦아온다.

룽다 앞에서 쭈구리고, 난 무얼 빌었을까??
이곳에 연두색 깃발을걸고 한 커트...
푸른 티벳의 하늘아래 더욱 선명하게 색을 발하는 오색 깃발은
민가의 지붕이나, 산언덕 고개마루등 그들이 신성시 여기는 성지 곳곳에 서
볼수있다.
티벳인들은 이 타르쵸가 바람에 흩날리어 부처의 진리가
온 천하에 퍼지게 됨을 빌었고, 또 악귀를 물리친다고 생각하고,
대기를 정화 시키고 신과 인간을 연결하여 신의 가호를 받게 해준다고 믿는다.

하늘호수 남초의 룽다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가 역동적이다.
룽다란 말은 티벳어로 ` 바람의 말`이란 뜻이다.

에델 바이스
수많은 에델 바이스 군락을 발견하곤 왜 우리 일싸미들이 생각 나는걸까?
죄스럽지만 듬성 듬성 표 안나게 채취해 책 갈피에 넣어 둔다.
하늘 호수위 민둥산을 힘겹게 오른다

땅에 납작 엎드린 남초호수의 이름모를 꽃

저어새

전망대
열발걷고 쉬고 숨고르고, 또 올라가고 드디어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보는
남쵸 호수의 전경,
탁트인 호수 만큼이나 내 마음도 저리 푸르게 넓게
그대로 만들어 지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해 본다.

카닥에 돌을 넣어 하늘 호수에 던지며 기도해 본다.
모두가 모두가 사랑하며, 용서하며,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성장한 장족들

온산이 카닥으로 뒤덮여 있다. 하늘로 하늘로 그들의 정신이
맞닿을수 있도록 걸어 놓는다.

마니차를 돌리며 남초를 도는 노인

한발 한발 내 딛기가 너무나 힘든 설산
입은 마비된듯하고 손가락은 터질듯 저려오고, 얼굴엔
수많은 거미줄이 쳐진듯하다.

5800m가 이렇게 힘들진데 8000m 고봉 14개를 완봉한 싸나이들은
어떻게 그 순간을 이겨 냈을까???

호수 넘어로 보이는 만년설로 뒤덮인 7,000m의넨쳉 탕그라 산맥이
만들어내는 설산의 아름다움은 숨이 막힐듯 아름답다.

설산 과 타르쵸

마니석

휴식하며 담소를 나누는 유목민 일가

유목민 휴식

東西의 共存

멋쟁이 원주민 싸나이가 포즈를 취해준다.

드넓은 초원을 달리며 이 말타는 사나이들의
시원함을 함께 느껴본다.

티베트의 젓줄인 알롱 창포강이 설산의 녹은물로 가늘게 시작해서
온 평야를 적셔주는 태초의 강으로 태어난다.

유목민의 겔

유목민 아낙이 야크 버터를 만들고 있다.

아기는 절대로 사진 찍을수 없다.
카메라 후랏쉬가 아기의 영혼을 빼앗아 간다고 믿기때문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주전자를 찍었더니 초롱초롱한
눈매를 가진 아기가 우연히 잡혔다.

양들이 한가롭게 그들만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곳곳에 유목민의 텐트가 쳐져 있고 야크와 양이 풀을 뜯는
평화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유목 청년들 ,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그들이지만
그들의 눈동자는 맑디 맑고, 지금의 삶에 만족한 빛이 역력하다.

양들의 이동이 마치 자연을 아름답게 수놓은듯 보인다.

양파첸의 온천
때론 쉴 수 있도록 때론 묻힐 수 있도록. 고원의 민둥산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꺼이 그늘을 위해 몸을 길게 뉘어 주었듯이. 수많은 관계 속에서 맺어진
온갖 의무와 책임, 삶의 굴레 속에서 늘 일탈을 꿈꾼다.

티벳은 내게 또 다른 일탈을 감행할 때까지 미치도록
푸른 하늘과 구름을보내며 삶의 버팀목이자 휴식처가 되어 줄 것이다
또 다른 일탈을 꿈 꿀 수 있는 힘과 생의 감사까지.

보리밭의 푸른 바람 소리, 노란 유채 향기가 선명하다.
하늘도 가까이 내려와 있다. 아직도 티벳이다.

알롱 창포강
멀리 보이는 설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유채꽃과 이름모를 분홍빛의
꽃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미치게 파란 하늘과 설산, 그 아래 계곡의 물소리,
허브향이 바람결에 실려오는 들판. 그 들판에 텐트 치고 1주일만 명상한다면
도통(?)하는 일밖에 없을 것 같다. 아! 뿌듯하다.
? 옴마니반메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