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詩♡이동진 사랑은 잠시 쉬는 쉼표 열정적으로 노래하던 악보 속에서 평안처럼 고요해 지는 쉼표 같은 것 . 사랑은 가지끝에 달린 까치밥 눈발이 섣달 그믐달에 매섭게 와 닿을 때 손목처럼 따뜻해지는 붉은 감 같은 것. 주먹만한 마음에 하늘만한 풍선이 둥실 떠오르면 그건 드디어 사랑의 시작인 것을. 사랑은 가만 있어도 탄로날 비밀인데 아닌 듯 속으로 혼자 웃는 즐거운 아픔. 사랑은 평안처럼 고요해지는 쉼표 같은 것. 손목처럼 따스한 홍시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