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by 神仙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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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詩♡이동진


사랑은

잠시 쉬는 쉼표

열정적으로 노래하던 악보 속에서

평안처럼 고요해 지는

쉼표 같은 것 .


사랑은

가지끝에 달린 까치밥

눈발이 섣달 그믐달에 매섭게 와 닿을 때

손목처럼 따뜻해지는

붉은 감 같은 것.


주먹만한

마음에

하늘만한

풍선이

둥실 떠오르면

그건 드디어 사랑의 시작인 것을.


사랑은

가만 있어도

탄로날 비밀인데

아닌 듯

속으로 혼자 웃는 즐거운 아픔.


사랑은

평안처럼 고요해지는

쉼표 같은 것.

손목처럼 따스한

홍시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