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무지무지 못생긴 한 아가씨가 있었다.
얼마나 얼굴이 못생겼던지 그녀를 만나면 사람들이 슬금슬금 피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 아가씨에게는 한 가지 야무진 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당해 보는 것이 그녀의 가장 큰 소원이자
평생염원이었다.
그래서 이 아가씨는 야심한 밤, 으슥한 장소만 골라 다니는 이상한 버릇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웬걸. 그녀의 소원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그녀가 그렇게 소원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다.
바로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되어 봉고차에 끌려간 것이다.
그녀는 감격해 마지 않았고….
그녀가 봉고차에 끌려 들어간 직후 인신매매범 두목은 보았다. 그녀의 얼굴을….
그녀를 납치한 멍청한 인신매매범 부하는 두목에게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맞았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그녀를 봉고차 밖으로 버리라 했다.
그러나 평생소원을 목전에 둔 그 아가씨.
인신매매범 부하들이 폭행과 죽인다는 협박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거기에 결코 굴하지 않았다.
이러한 모양을 보고 있던 인신매매범 두목.
비장한 목소리로 그의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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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봉고차를 내다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