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 찾을 수 없는 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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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을 수 없는 보물 **

한 아버지가 있었다.
그에게는 자식이 셋 있었는데
자식들이 어렸을 때
그는 외지로 떠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로소 금의환향했다.

그 아버지는 그 동안 자식들을
뒷바라지 못했음이 미안했던지
자식들을 불러 앉히고 말했다.
`나한테는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소원을 말해보아라.`

첫째가 나서서 말했다.
`아버지, 저는 서로가 오해한 탓으로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도와주실 수 있을런지요?`

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응답하였다.
`그렇다면 내가 나서서 오해가 풀리도록 해보마.
내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사서라도
너희 사이가 다시 좋아지도록 해보겠다.
그리고 설혹 오해가 풀리지 않아서
영영 그 친구와 헤어지더라도
너무 상심할 것은 못 된다.
한 사람을 잃으면 다른 한 사람을
얻을 수도 있으니 하는 말이다.`

이번에는 둘째가 나섰다.
`아버지, 저는 강도를 만나서
재물을 빼앗겼습니다.
지갑이며 시계 그리고 몇 년 동안
애써 모은 저금통장까지 잃었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을런지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흔쾌히 대답했다.
`상심하지 말아라.
돈의 액수는 정확히 모르겠다만
충분히 보상해줄 수 있다.
강도가 네 몸을 상하지 않고
금전만 털어간 것을
나는 고맙게 생각한다.`

셋째가 나섰다.
`아버지, 저는 사람도 금전도 아닙니다.
그동안 무료하게 시간을
너무도 많이 잃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아버지께서 좀 도와주십시오.`
아버지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천장만 바라볼 뿐 아버지는 대답이 없었다.

셋째는 무릎걸음으로 다가가서
아버지의 소맷자락을 거머잡으며
또다시 말했다.
`아버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어떤 방도가 없겠습니까?`

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비로소 입을 열었다.
`너의 소원은 전지전능하신 신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임종을 맞는 사람이 너한테
5분만 꾸어달라고 하면
빌려줄 수가 있겠느냐?
다른 모든 것은 도울 수가 있어도
시간만은 어쩔 수가 없다.
미안하다.`


- 정채봉(바람의 기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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