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필라의 멸망
석가모니 말년에,
코살라 Kosala 국의 왕은 석가모니가 왕자로 있었던 카필라 Kapila 왕국을 접수하고자 군사를 일으켰다.
그 소식을 알고 석가모니는 대군(大軍)이 쳐들어가는 길목에 나아가 잎이 하나도 없는 고목(枯木)밑에 햇빛을 받으며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뜻을 알아챈 왕은 군대를 돌려 코살라로 돌아갔다.
얼마 후 다시 진군을 시작한 코살라 왕은 이번에도 부처님이 그늘이 없는 나무 밑에 앉아 있음을 보고 다시 돌아갔다.
다시 세 번째 진군이 카필라를 향했을 때 부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코살라 왕은 서슴치 않고 카필라를 공격했으며, 성에 있던 대부분의 석가족 남자들은 죽음을 당했다.
제자가 물었다.
`어째서 두 번 씩이나 그 나무 밑에 계셨습니까?`
석가모니는 대답했다.
`친족이 없는 것은 여기 그늘이 없는 나무와 같은 법이다.`
`세 번째는 왜 가지 않으셨습니까?`
`석가족이 지은 죄, 인과응보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석가모니는 인과응보라고 했으나, 그것은 대세(大勢)가 아니었을까?
당시 조그만 부족국가는 커다란 대국(大國)에 복속되는 전쟁이 진행 중이었으니.
즉 속국이 될 것이냐 아니면 멸망할 것인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처지에서
지조있는 카필라 왕국은 멸망을 택한 것이다.
지금 미국이 이라크를 노리는 것은 대세가 그렇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웃 집 아이가 자기 아들을 코피 나게 했다고 이웃 집 아버지를 쫓아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현 미국 정부가 내린 판단이 맞는 것일까?
이라크는 접어두고라도
전쟁 후 미국이 받을 업보(業報)를 그들은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 걸까?
던져진 주사위를 보며
두렵고 무서운 일에 가슴이 죄어온다.
석가모니 말년에,
코살라 Kosala 국의 왕은 석가모니가 왕자로 있었던 카필라 Kapila 왕국을 접수하고자 군사를 일으켰다.
그 소식을 알고 석가모니는 대군(大軍)이 쳐들어가는 길목에 나아가 잎이 하나도 없는 고목(枯木)밑에 햇빛을 받으며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뜻을 알아챈 왕은 군대를 돌려 코살라로 돌아갔다.
얼마 후 다시 진군을 시작한 코살라 왕은 이번에도 부처님이 그늘이 없는 나무 밑에 앉아 있음을 보고 다시 돌아갔다.
다시 세 번째 진군이 카필라를 향했을 때 부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코살라 왕은 서슴치 않고 카필라를 공격했으며, 성에 있던 대부분의 석가족 남자들은 죽음을 당했다.
제자가 물었다.
`어째서 두 번 씩이나 그 나무 밑에 계셨습니까?`
석가모니는 대답했다.
`친족이 없는 것은 여기 그늘이 없는 나무와 같은 법이다.`
`세 번째는 왜 가지 않으셨습니까?`
`석가족이 지은 죄, 인과응보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석가모니는 인과응보라고 했으나, 그것은 대세(大勢)가 아니었을까?
당시 조그만 부족국가는 커다란 대국(大國)에 복속되는 전쟁이 진행 중이었으니.
즉 속국이 될 것이냐 아니면 멸망할 것인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처지에서
지조있는 카필라 왕국은 멸망을 택한 것이다.
지금 미국이 이라크를 노리는 것은 대세가 그렇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웃 집 아이가 자기 아들을 코피 나게 했다고 이웃 집 아버지를 쫓아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현 미국 정부가 내린 판단이 맞는 것일까?
이라크는 접어두고라도
전쟁 후 미국이 받을 업보(業報)를 그들은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 걸까?
던져진 주사위를 보며
두렵고 무서운 일에 가슴이 죄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