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 후배님의 재주는 하여튼 비상(飛上)하네요. 함박눈 내리는 3월의 뉴욕에서... 봄이 아닌 가을을 연상하다니? ^^ //물의 결정(結晶)//을 올리면서 꼭지 님을 떠올렸습니다. 역시 ... ^^ 미국에, 뉴욕에 올 때는 대부분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에 옵니다. 나 또한 서울에 올라가려면 얘들 방학 때나 가겠지요. ^^ 그런데 뉴욕엘 오려면 그것도 일생에 한번 정도 오는 거라면 겨울은 빼고 될 수 있으면 가을에... 뉴욕 근교의 가을 단풍은(시월 중순에서 십일월 초) 세계적이라고 하지요. 미국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의 태백산맥처럼, 북쪽 끝인 메인 주에서 남쪽 버지니아까지 대서양을 타고 뻗어 내려가는 에팔레치아 산맥을, 임금이 카 퍼레이드 하듯, 파도치기 응원하듯 서서히 물들어오고 가는 단풍은정말 볼만합니다. (플로리다는 어떤지 모르겠네...) 꽃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은 꽃보다 더 빨리 집니다. 십일월 중순 공원의 숲으로 들어서면 떨어진 수북한 낙엽은 무릎을 넘고, 인생의 가을처럼 썰렁한 바람이 우리 몸을 두드리지요. 이때 낙엽들을 모아 이불처럼 덮고 있으면 56 십의 따뜻함이, 선배님의 온기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뉴욕에 올 기회가 있으면 겨울은 빼고 될 수 있으면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