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조회 수 5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등병때)

부모님 전상서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날 불초소생 문안 여쭙습니다.
저는 항상 배불리 먹고 잘 보살펴주는 고참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대한의 씩씩한 남아가 되어 돌아갈 때까지 잘 지내십시오.

(엄마의 답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군대가고 소포로 온 네 사복을 보고 밤새 울었다.
추운 날씨에 우리 막둥이 감기나 안 걸리고 생활하는지 이 엄마는 항상 걱정이다.
집안은 모두 편안하니 걱정하지 말고 씩씩하게 군생활 하길바라마.

(일병 때)

어머니에게

열라 빡쎈 훈련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제 무좀 걸린 발이 도져서 걱정입니다.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았더니 배탈약을 줍니다.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보내주지 않으면 옆 관물대를 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의 답장)

아들에게

휴가 나와서 네가 쓴 용돈 때문에 한 달 가계부가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네가 잘먹고 푹쉬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나쁘지 않구나.
다음번 휴가 나올 땐 미리 알려주기 바란다.
돈을 모아놔야 하거든.
그리고 군복 맞추는 값은 입금시켰으니 좋은 걸로 장만해라.
(아빠 군대 때는 그냥 줬다던데…)

(상병 때)

엄마에게

왜 면회를 안 오는 거야!
어제 김일병 엄마는 먹을거 잔뜩 사들고 와서 내무실에 풀고
외박 나가서는 아나고회도 먹었다더라.
엄마는 어떤 땐 내 친엄마가 아닌 것 같애 투덜투덜….

(엄마의 답장)

아들아!
수신자 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
어째서 너는 군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그렇게 자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무슨 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냐.
누굴 닮아 저 모양이냐고 어제는 아빠와 둘이 피터지게 싸웠다.
내가 이겨서 너는 아빠를 닮은 것으로 결정났다.

(병장 때)

어떻게 군생활을 지금까지 했나 용해.
보내준 무쓰가 다 떨어졌으니 하나 더 보내줘.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 잡혀.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어져서 고장났는데 내가 고쳐야 된대.
엄마 100만원이면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의 답장)

너 보직이 P.X 병이란 진실을 이제 알아냈다.
그동안 탱크 고치는 데 가져간 돈 좋은 말할 때 반납하기 바란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말뚝 박아서 생활해 주면 좋겠다.
니가 쓰던 방은 어제부터 옷방으로 쓰고 있다.
벌써 26개월이 다 지나간 걸 보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1. 신년 운세..........Believe it or not~~! ^^

    Date1970.01.01 By스님.25 Views487
    Read More
  2. 고마워요 스님........??

    Date1970.01.01 By스님.25 Views390
    Read More
  3. All I Ask ., Cliff Richard, Sarah Brightman

    Date1970.01.01 Byehchi Views385
    Read More
  4. 물매화님~~~!

    Date1970.01.01 By꼭지27 Views434
    Read More
  5. 고마워요 스님

    Date1970.01.01 By물매화 Views419
    Read More
  6. << Granada >> --- Placido Domingo

    Date1970.01.01 By도치 Views439
    Read More
  7. 웃음이 나오려나 몰러요~~~~!

    Date1970.01.01 By스님.25 Views596
    Read More
  8. 이쁜복 멋진복

    Date1970.01.01 Byc-ma Views429
    Read More
  9. Date1970.01.01 Byc-ma Views329
    Read More
  10. 계급 별로 달라지는 군에간 아들의편지...펌

    Date1970.01.01 By스님.25 Views525
    Read More
  11. 아줌마~~!(PUM)

    Date1970.01.01 By장.고.25 Views384
    Read More
  12. 그리움으로 남을 추억

    Date1970.01.01 By스님.25 Views403
    Read More
  13. 신영옥 조수미의 열창

    Date1970.01.01 Byc-ma Views593
    Read More
  14. 하지만 여자도 ...할수있다

    Date1970.01.01 Byc-ma Views421
    Read More
  15. 엽기수준의 웃기는 사진들

    Date1970.01.01 By효진26 Views600
    Read More
  16. 알려드립니다.

    Date1970.01.01 Byc-ma Views356
    Read More
  17. 엽기수준의 웃기는 사진들

    Date1970.01.01 By스님.25 Views573
    Read More
  18. 헉-- 보이는 발이 18개네.....

    Date1970.01.01 By스님.25 Views388
    Read More
  19. 母乳 뚜껑?

    Date1970.01.01 By스님.25 Views449
    Read More
  20.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Date1970.01.01 By스님.25 Views51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