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by 이기승.19 posted Jan 01, 197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루라도 너를 못보면 죽을 것 같고,

너를 보고 싶어 미치겠으니
좋은 말로 할때 나한테 시집와라.

죽어도 네가 해주는 밥을 먹어보고 싶다만,

정히 부엌일에 취미가 없다면

내 친히 빨래와 더불어 밥도 해보마

밤마다 나는 네꿈을 꾸느라 미칠 지경이다.

잠도 못자고 아침마다 얼굴이 말이 아닌데다

툭하면 조느라 직장에서 짤리게 생겼으니

기본적인 양심이 있다면

나 짤리기 전에 잽싸게 와라
뭐 그리 잘났다고 튕긴단 말이더냐

지금의 네모습 빠짐없이 사랑하느니
다이어트니 뭐니 쓸데없는 시간 죽이지 말고

하루 빨리 나한테로 시집오란 말이다.

시집오면 밥은 안 굶길테니 걱정말고

아이 낳고 살림하다 펑퍼짐해질지라도



여전히 이뻐할 터이니 그만하면 과분하지

기사처럼 네 앞에 무릎꿇진 못하겠다 .

별을 따주겠느니 그런 간지러운 말도 하지 못하겠다.


다만 나는 무식하게 너를 사랑하니


오직 너와 함께 한 인생 비벼볼 참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