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있다 어느 것일지언정 그러나, 어이없다는 말도 한두번 매번 소름이 돋는다 청소기를 밀고 세탁기를 돌리고 종일 끝없는 집안 일처럼 굵직한 기사는 마를 날이 없다 이 속에서 多數人들은 어쩜, 日常처럼 중독이 되었는지도 가슴은 없고 머리만 있어서인가 부럽다, 망각을 다룰 수 있는 世人들이 한낱 부질없는 일조차 찝찝해 하는 나는 쉽게 모든 일이 잊혀질 수 있는 便利가 없다 소심증인지도 어불성설(語不宬說)이 판을 치는 무서운 세월의 江 노래나 부르자 여울목을 지나면 쉴 곳이 있겠지 의미있는 것들을 멀리하기 위해 긴 나날, 가랑비는 옷자락을 적시고 무수한 별빛은 눈부신 치장을 했던가 쫓기듯 비질하는 시간의 세찬 물결이 낡은 거울처럼 뿌옇게 변했어라 따뜻한 희망의 나무 딸을 보노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어느새 새순이 자라듯 커서 시집을 읽고 장미꽃을 선물하는 아이 환한 햇살을 눈으로 마시는 것 같다 온 집안을 뒤지며 어느 곳엔가 있을지 모를 지난 자욱을 부르고 책 속에 파헤친 숨결이 입맞추면 문뜩, 아는척해 주는 이 없는 적막감이 썰렁하다 세월의 여울목에서. ♬ : The Rose / Bonnie Ty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