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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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센티미터가 넘는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 그리고 훌륭한 목소리로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안고 있는 순수와 서정의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이 2000 년 12 월 초순에

한국을 찾아와 무대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을, 인터뷰에서는 카운터테너에 대한 색다른

진실을 전하고 떠났었다.


이처럼, 가성(Falsetto)을 사용하여 대개 여성 알토나 메조소프라노 음역에 해당하는

높은 음을 내는 남자 가수를 일러, 카운터테너(Counter Tenor). 남성 알토(Male Alto).

오뜨-콩트리(Haute-contre). 팔세티스트(Falsettist). 또는 알투스(Altus)라고 부르는데,

안드레아스 숄의 말에 의하면, `카운터테너들은 보통 두 개의 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가슴으로 내는 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머리를 공명시켜 내는 소리, 즉 두성으로서,

말을 할 때는 가슴으로 노래를 부를 때는 두성으로 보다 높은 소리를 낸다.`고 한다.


그는 또 그의 그 목소리가 선천적인 것인지, 아니면 훈련을 통해 개발했는지에 대해서,

“반반이에요. 일곱 살 때부터 나는 교회 소년 합창단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13세 때 변성기가 왔어요. 그래서 교회 성가 대신 요들송을 부르고 지냈죠.
이때 목소리를 컨트롤하는 데 어려움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니 소프라노 목소리가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열 일곱 살까지 나는 소프라노 음역도 소화해냈죠.”라고 답했다.


카운터테너들은 그 것이 남성의 것이든 여성의 것이든 알토 음역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바로크 음악 가운데 테너와 카운터테너 사이의 음역을 요구하는 노래까지 부를 수 있으며,

드물게는, 오직 카스트라토만을 위한, 그 가운데서도 소프라노 카스트라토를 위한 노래까지

무난히 소화해 내는 카운터테너가 가끔 나타나는데, 란달 웡. 아리스 크리스토펠리스 등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흔히, 카운터테너를 여성 음역의 대리자로 생각하는데, 그 것은 카스트라토(Castrator)의

과거 역할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이고, 카운터테너들의 음역은 어디까지나

여성의 목소리가 아닌, 남성의 목소리 가운데 좀 특이한(Unusual) 음역일 뿐이다.


반면에, 카스트라토(Castrator)는 선천적인 홀몬분비 이상이나 인위적인 거세 등으로

변성기를 겪지 않은 남성이 그 고유한 고성으로 여성의 음역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카운터테너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카스트라토는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린도전서 14장 34절)`는 성경 말씀에 의거,

16 세기에 궁중이나 로마 교황청 시스틴 채플 등에서 여성가수를 채용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을 많이 고용하게 되었는데, 18 세기 이탈리아에서는 1 년에 4 천 여의 소년들이

카스트라토가 되려고 거세를 하기도 할만큼 그 수가 많았고 대중적 인기도 누렸었다.


그러나, 1810 년대에 이르러서는, 이탈리아를 점령한 나폴레옹이 이를 엄히 단속하였고

이에 따라, 교회에서도 그 고용을 금함으로서, 19 세기 이후에는 급격히 쇠퇴하였으며

20 세기에 와서는, 1920 년대 이전의 알레산드로 모레스키. 1940 년대의 알프레드 델러,

1980 년대의 아리스 크리스토 펠리스 등이 겨우 그 명맥을 이어 내려오다가,

그 이후, 바로크 오페라 부흥에 힘입어 그들 대신 카운터 테너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카스트라토로는 저 유명한 파리넬리(Farinelli)를 비롯하여

카파렐리(Caffarelli). Gioacchino Conti(Gizziello). 텐두치(Tenducci, Senesino).

크레쉔티니(Crescentini). 볼루티(Volluti) 등이 있었다.



어제는 도사님께서 올려주신 `파파로티 모음곡`을 들으면서 참 즐거웠는데,


오늘은 `I saw my lady weep`, ‘백합처럼 하얀(White as lilies)’

‘나무그늘 아래서(Ombra mai fu)` 등과 같은

안드레아스 숄의 그 감미로운 노래들을 한 번 듣고 싶다.


관련기사 : 내한공연 가진 안드레아스 숄


안드레아스 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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