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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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소유도 아니고 존재도 아닙니다
이분법적으로 서양은 소유관념이 강하고
동양은 존재관념이 강하다고 하지요

동양은 사랑에 대해 존재관념이 강하지요
아름다운 자연을 있는그대로
소유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는것으로 사랑을 대신한다지요
사랑에 대한 관조라 할까요?

코엘료의 사랑에 관한 짧은 우화에서는
어떤 여인이 첫눈에 푹 빠져 사랑스런 새를 영원히 내곁에 소유하려 하다가
결국에는 새장속에 갖힌 새가 `하늘나라`로 날아갔으니
그녀도 자기의 삶을 잃어버리게 된것이지요

요즘 사람들이 애완견을 많이 기른다 합니다
그러나 일부는 애완견을 애지중지하는 것이
소유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실증나면 그냥 버린다 하지요
길거리에 병들고 못생긴 애완견이 많이 발견되지요

지난 토요일 `바다의 날` 특집으로 TV에서 방영된
동해바다의 포식자 대왕문어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서
순진하게 생긴 `뚝지`라는 물고기의 사랑과 죽음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숫놈 과 암놈 뚝지가 서로 사랑을 나누고,
수태된 알을 20여일동안 숫놈 뚝지가
바위틈에서 품는답니다

그런데 교미하거나 알을 품고 있는
그 뚝지들이 시도때도 없이 대왕문어에게 잡아 먹힌다는 이야기죠

그 뚝지들의 사랑은 동물적이라고 하지요
숫놈뚝지의 부성애도 말할 것없이 동물적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뚝지가 되어보지 않은 이상 대자연의 신비라 할까요?

그러면 인간사에 있어서
남녀간의 사랑이나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처럼
서로 배려하는 이타적이며 희생적인 사랑은 어떨까요?
어느 누구도 사랑에 대하여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요

어느 시인은 말하기를
사랑만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람보다
일하며 사랑하고 ,사랑하며 일하는 사람이 더 숭고하다고 하지요

어느 영화감독은 말하기를
사랑은 인간의 순수한 욕망의 표현이며
그 욕망이란 모든 권력과 권위를 파괴하고 창조하는 원천이라고 하지요

어느 형이상학자는 말하기를
참사랑이란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
차라리 인간의 애증과 애욕이 없이
사랑 자체가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하고요
달리 말하자면
그것은 깨어진 자아에서 비롯되는
익명적이며 비인칭적인 사랑이라고 하지요

어느 작가는 말하기를
사랑이란 삶이 무한이 이어지는 인연의 그물망(네트워크)이며
인간관계들의 매듭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코엘료는 말합니다
사랑이란 새의 겉모습이 아니라
그 눈부신 자유로움, 끊임없이 펄럭이는 그 날개의
자유로움을 발견하는것이라고 하지요

또다시 어느 몽상가는 말한답니다
사랑이란 아무개-되기가 아닐까
진정으로 새를 사랑한다면
새-되기를 실천하는 것이지요

새-되기란 그냥 새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지요
새의 운동성,특이성,독특함을 배우라는 것이지요
바로 되기란 새로운 삶을 실천하는 거랍니다

코엘료가 말한대로
새의 독특한 운동성인 자유로움, 끊임없이 펄럭이는 그 날개의 자유로움,
이를 사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지요

더불어 이질적인 새의 창조적인 날개짓이
우리의 삶과 수 없이 접속하고 공명하여
우리의 감성을 촉발하고 감응시켜
우리가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지요

그런 사랑이란 욕망이고,긍정이고, 생성이고 ,사건이고
반복이고, 차이나는것-되기이고, 허상(이미지)이고,영원회귀의 실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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