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왠지 낯선 땅에 가본다는 것은 맘을 설레이게 합니다.
더구나 그 땅이 아직 아무도 발 디딘 적이 없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이 곳은 화성입니다. 화성의 돌 하나 하나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지구 위의 어느 개간 안된 황무지와 흡사한 모습이 낯설지 않고
어디선가 개미 새끼나 벌레라도 기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 인데
아직도 저 넓은 화성이 물도 발견되지 않는 메마르고 쓸모 없는 땅이라는 게 한편으론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 사진은 NASA의 화성 탐사선 Spirit의 탐사 로봇에서 찍은 18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위쪽으로 크게 움푹 파인 곳은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
Bonneville라고 명명된 크레이터입니다.
이 사진은 Bonneville 크레이터의 남단에서 찍은 것입니다.
Bonneville 크레이터는 직경 200m 정도로 작은 크레이터입니다만
주변에 흩어져 보이는 돌덩이들은 이 크레이터가 형성될 때의 충격으로 튀어나온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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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하순부터 화성을 비롯하여 밝은 5개 행성들이 일렬로 늘어서는데,
행성들을 관측하기에는 좋은 때로군요. 25일 이후에는 달까지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작년 이 맘때 쯤 27회 rain 선배님이 별을 보자고 올리신 글이 생각나는군요.
그 때는 망원경도 없었고 해서 여러 가지로 선배님들께 죄송스러웠는데
지난 2월에 학교에서 아쉬운대로 쓸만한 망원경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아쉬워 했던 선배님들 모시고 관측을 해봤으면 합니다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날씨군요~ 밤이면 꽤 쌀쌀한 것도 문제지만
맑은 날 보다 흐린 날이 훨씬 더 많아서 택일이 쉽지 않군요. 게다가 황사도 문제고...
rain 선배님 글 보시면 repl 이나 메일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