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풀의 노래>
악기는 속이 비어야 소리를 낸다네
가벼운 민들레 홀씨가 멀리 간다네
갈대는 바람 따라 흔들리며 겨울을 나고
잎 다 버린 나무가 겨울을 견디는데
꽉 채우려고 애쓸 것 없다네
사랑 하나면 살 수 있는 세상에
많이 가지려고 애쓸 일 아니라네
물기 버리고 욕심 버리고
속도 비우고 있다네
마지막 고운 소리 내려고 다 비우고 있다네
<하루를 살아도 십년을 살아도>에서
LA에서 활동하는 이홍자(22회) 동문의 두번째 시집
악기는 속이 비어야 소리를 낸다네
가벼운 민들레 홀씨가 멀리 간다네
갈대는 바람 따라 흔들리며 겨울을 나고
잎 다 버린 나무가 겨울을 견디는데
꽉 채우려고 애쓸 것 없다네
사랑 하나면 살 수 있는 세상에
많이 가지려고 애쓸 일 아니라네
물기 버리고 욕심 버리고
속도 비우고 있다네
마지막 고운 소리 내려고 다 비우고 있다네
<하루를 살아도 십년을 살아도>에서
LA에서 활동하는 이홍자(22회) 동문의 두번째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