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 횡계 →강릉
용평의 젊음이 나를 부르기 전에 걷는다.
한 시간 걸으니까 바로 (구)대관령 휴계소가 나온다. 아! 여기서 얼마나 많은 감자 구이를 먹었을까....하지만 지금은 폐허이다. 손님이 없기에 주인은 떠나고, 종업원도 주인이 가니까 없어졌다. 길에 썰렁하게 서 있는 대관령 비석. 무수한 사람들에게 사진 배경이 되어 주었지. 폐허의 기념을 남기고 몽산과 작아는 길을 재촉한다. 대관령 99구비 길을 돌아돌아돌아돌아돌아 아무리 돌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옛날 차로 다닐 때는 `음 역시 99구비야.`하면서 웃으며 껄껄거리며 다니던 길인데, 우리는 쉴 데, 앉을 데 하나 없는 그 구비를 돌아돌아돌아 간다. 중간에 작년 수마가 살퀸 상처는 얼마나 깊은지...
4시간 만에 성산명 어흘리에 닿고, 더 가니 성산면 소재지가 나오니 비소로 식당들이 있다. 주메뉴는

1970.01.01 09:33
<영동통신 02> 내 가슴의 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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