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미년 새해 아침
믿음과 소망과 사랑,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우리들의 이웃사랑 , 연인간의 사랑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고 시인의 사랑
그동안 우리가 관계맺어온 사랑의 열정은
세계의 존재를 망각할 만큼 뜨거웠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우리들의 사랑은
소유와 독점욕 그리고 자기 보존욕
에고이즘이나 절대적 복종등에 물들지 않았는지?
절대적인 사랑이란 ?
사랑한다는 생각없이 사랑하는 것이고
오면 오는 대로 받아 들이고
가면 가는 대로 보내 주는것이며
애증의 감정에 끄달리지 않으며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그 사랑은 바로 주체도 대상도 없는 사랑이 아닐까?
누가 사랑한다고 할 것도 없고
누구를 사랑한다고 할 것도 없으며
그저 인연이 닿은 모든것을 사랑하는 것
아니 만남 자체가 사랑이 되는 것이다
타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애증과 같은 감정을 떠난 사랑!
사랑의 정염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절대적인 탈 영토화선을 그리는 사랑 !
그것은 모든 존재가 서로 사랑하게 되는 세계이다
유기체적 감수성에 물들지 않은 비주체적인
욕망의 힘과 강밀도로 이루어진 생생한 사랑이다
그것은 차라리 `우정`이다
들뢰즈처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항상 어떤 군중 속에서 그사람을 포착하고
가족이나 그가 참여하고 있는 다른 어떤 집단으로부터
그를 끄집어 내는 것이며
그 사람 자신의 고유한 삶을 발견하는 것
그것을 나의 삶에 결합시키는 것
나의 삶 속으로 관통하도록 만드는 것
내가 그 사람의 삶 속으로 관통하는 것이다
삶이란
생기를 가진 모든 것들의
사랑과 죽음과 기쁨과 슬픔의 소용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