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이롭고 경이로운 삶!
그는 고민하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불행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마술적인 하나의 말(언어)이 존재 하는가?
그에게 갑자기 떠올랐다
그 언어란 그 안에 우주 전체를 암시하는 것들이 무한히 주름잡혀 있다가
펼쳐져 나오는 것이 아닐까?
마치 `호랑이 ` 라고 말하는 것은 호랑이라는 단어 속에
그를 낳은 호랑이, 그가 삼켜버린 사슴들과 거북이들
사슴들이 뜯어먹은 목초, 목초의 어머니인 대지, 대지를 낳은
하늘들이 계열화되어 주름잡혀 있는 것처럼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너다`에서
이 카이사르라는 단어속에 이미 `루비콘강을 건너다`라는 규정성이
그리고 루비콘강이라는 단어속에는 `카이사르가 건너다`라는 규정성이
이미 들어 있으리라
프로그램화된 어떤 특이성 사건의 접힘과 펼쳐짐
그리고 주름과 표현의 개념의 쌍 !
그것은 수 만번 접힌 종이학과 같아라
그 안에 수많은 다양한 언어(삶)들이 들어있는 단 하나의 언어(삶) !
그 언어를 찾아다니던 그가 찾아낸 해답은
바로 `경이로움`이라는 단어였다
일상의 사소한 삶에서부터
모든 것을 그 `경이로움` 속에서 긍정하고 그것이 주는
`차이나게 무한히 되돌아오는 우주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그 모든 것의 흔적이 이 `경이로움` 안에 다 녹아있었다
`경이로움`은 동일성,유사성,모방,재현이라는 관념을 벗어나서
기존의 삶의 방식을 변혁하고 새로운 삶을 창조,창안하는것이며
항상 차이나고 새로운 삶을 촉발 변용시키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천하는 것이리라
드디어 ` 당신은 이제 깨달은 거예요 ! `
그것은
하나의 티끌 속에 우주가 있고 찰나 속에 영원이 있듯이 !
주변의 모든 것이 차이나게 무한히 반복하는
우주를 담고 있음을 우리가 알지 못 하듯이 !
이는 부분과 전체의 상호내속,입체적 중층관계
즉 부분속에 전체라는 역설적인 구조를 말하리라
그러나 자신의 새로운 삶이 바로 모든 것을 주는 것임을
깨닫지 못하는 한
발견 할 수 없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그 `경이로움`이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언어로 바뀌었다
컴퓨터의 폴더를 눌러보면
그 안에 접혀 있던 수 많은 정보들이 펼쳐져 나온다
그 중에 또 하나의 폴더를 누르면 다시 정보들이 펼쳐져 나온다
이렇게 끝없이 주름 잡혀 있다가 무한히 다른 것들이 펼쳐져 나온다
들뢰즈의 리좀처럼 !
또한 링크들이 계속 가지쳐 나가면서 갈래를 형성한다
각 갈래들이 다시 갈래들이 나뉘고 그런 과정이 끊임없이 계속된다
인터넷의 미궁에 들어가는 다양한 입구들(포털들)이 있는 것이다
이 세계는 끊임없이 접혀있고 갈래지어져 있는 미궁의 세계이다
그렇다면 진정코
이 미궁들이 그 `경이로움`의 사유를 대신하고 있지는 않는지?
인터넷 그것은 리좀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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