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을 기다리며...

선배님들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좀 주제 넘은 것 같습니다만
정말 세월은 유성같이 흘러서 사자자리 유성우를 볼 때가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33년 마다 찾아온다는 템플 터틀 혜성이 지구궤도를 가로질러 지나간지 3년이 지났지만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는 아직도 우주공간에 떠돌고 있어서
그 부스러기들이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지구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지요.



사자자리 유성우는 물음표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사자자리의 머리 부분에서 유성이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자자리 유성우라고 부르지요. 사자자리는 봄철에는 초저녁에 볼 수 있지만
요즈음에는 밤 12시가 지나면 동쪽지평선에서 떠오르기 시작하지요.



작년 사자자리 유성우는 정말 대단했다고 하는데 불행히도 전 보지 못했습니다.
선배님들이나 후배님들 중에도 못보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대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니
작년에 못보신 분들은 올해엔 밤잠을 설치시더라고
유성우를 보시고 소원을 빌어 보시면 어떠실런지?



전 개인적으로 유성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지않나 생각합니다만.
불과 1초 남짓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소원을 빌 수 있으려면 그 소원이 얼마나 간절해야 되겠습니까?
소원이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쉬운 점은 두 가지 이유에서 유성우가 작년 보다는 못할 것이란 예측도 있습니다.
첫째는 작년에는 유성우가 피크를 이루는 때가 우리나라에서 사자자리가 보이는 시각이었지만
올해는 그보다 3시간 일찍 찾아오므로 우리나라에서는 피크가 지나간 후에나 유성우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그 때가 마침 보름이어서 밝은 보름달빛이 어두운 유성우를 보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올해는 사자자리 유성우의 첫번째 피크가 11/19 12:53-13:07경, 두번째 피크는 19:13-19:44 경으로 예측되고 있는 데
첫번째 피크 때는 시간당 최고 2000-4900개, 두번째 피크 때는 5700-1000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군요.
하지만 첫번째 피크 때는 우리나라에서 낮이고, 두번째 피크 때는 사자자리가 아직 보이지 않는 때 입니다.
사자자리는 밤 12가 넘어야 동쪽 지평선상에서 떠오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