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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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8월 4일


기분좋게 자고 일어난 아침이다.
날이 맑아졌나? 커튼을 여니 비는 오지 않지만 여전히 흐리다.

호텔의 아침식사.
스위스에 온 걸 실감나게 해주는 아침부페 였다.
치즈와 요플레, 햄, 소시지를 종류대로 즐기면서 먹었다.
아침 주식인 크로와상이 바삭 바삭 유난히 맛있었다.

          뜨루-드-구르즈 망대를 찾아서


호텔로비에 지도 한장이 걸려있었다.
포도원 언덕 꼭대기에 있는 망대에 가는 길이다. 지도를 디지털카메라에 담고
찾아 올라갔다.


포도원의 돌담길과 마을의 예쁜집들 사이 사이를 지나고, 길을 잃어 헤메다가
드디어 뜨루-드-구르즈 망대가 있는 언덕 꼭대기에 올라가니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내려가는 길은 호수로 바로
들어갈 듯한 경사진 길도
지나고 목장과 숲길을 지나니
평화로운 작은 호수가 나타난다.
창문이 예쁜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딸기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었다. 새로운 길이란 호기심과
긴장을 동시에 주기 때문에
피곤한가보다.


          쉬용성의 창가에서

이제 레만호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쉬용성을 찾아가기로 한다.



쉬용성은 요새같았다. 호수에
돌출되어 있는 바위위에 지은
성으로 견고해 보였다. 종교개혁
당시에 개혁파지도자를 가두었다
는 성.지하감옥은 창문의 반이
물에 차서 찰랑 거린단다.
그 안에 갇혀서도 신념을 버리지
않았을 인간의 고독을 생각해 본다.


표를 사고 한국어 안내문을 받고, 약도에 따라 움직일 때
나는 기사의 방, 호수로 난 좁은 창가에 앉아 바다같이 펼쳐진 비오는 레만호를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

          생모리스 성당에서


오래된 성이 있는 시온 Sion 에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데
St.Maurice 라는 지명이 나온다. 조카가 오래된 성당이 있을 거라고 가보자 한다.
스위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적지는 갈색표지판이다.
표지판을 따라 가 보니 고풍스러운 건물이 있어서 좌회전...
들어가 보니..백년밖에 ? 안 된 교회란다.

다시 길을 나와 찾아가니 절벽아래에 세월이 나이테처럼 느껴지는 성당이 있었다.
3세기 카타곰교회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개축과 증축을 해 온 성당.
돌로 지어진 부분과 시멘트로 지어진 부분 , 스테인드글라스도 시대별로 틀리다.

성당안의 분위기는 관광객이 많이 오는 유적지 분위기라기 보다는 성스럽고
신비로우면서도 생동감이 넘쳤다. 바로 몇 시간전에 예배를 드려서인가...
주일예배를 대신하여 기도를 하고 나오는 데 언니가 중요한 발견을 하고 부른다.
여행안내서에도 나오지않은 스위스의 시골마을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순교자이름이
그것도 한글로 씌여져있다는 것 , 무척 감동적이었다.

카타곰이 기초가 되어 이루어진
교회라서인가 정문에 세계의
순교자명단이 있었다.
우리나라 김대건 신부의
이름도 보인다.


(사진을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본당 옆으로 먼저 지어진 듯한
작은 예배당에는 포도나무가
부조되어있는 물통이 있고
그 안에는 물이 샘 솟고 있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정원의
지하에도
순교자의 넋이
잠들어있으리라...





벌써 오후 세시다.
쉬용성 가기 전에 몽트뢰에 들렸을 때, 바게뜨빵 샌드위치와 끼슈 (과일과 견과류가 들은
파이같은 빵, 식사대용)를 사 온 것을 차안에서 먹었다. 무엇보다 시간이 절약되어 좋다.
유럽에서는 종업원을 부르면 아주 매너 없는 사람이라나..와 주기만을 기다려야한단다.
주문 기다리고, 식사 기다리고, 계산서 기다리고, 신용카드승인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들...

소박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 古城이 많은 시온 Sion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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