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서 두 눈으로 흐르는
물 소리가 세차게 들려와도
올 여름엔
세상 밖으로 내 놓을 수 없었다.
난 기억 한다.
지난 겨울 넉넉한 잔설(殘雪)은
기다리던 풀밑 생명을 축여주고
또 축여주었고
가로등 빛 나눠 받던 봄비는
몇번이고 나를 따라와
먼 곳 카페에서 돌아오는 길
차 창으로 흐르고
또 흘러 주었다.
그러다가
어느새 빗줄기는 커지고
온 세상을 흔들어 놓은
큰 바람이 불어 왔지.
그러니
그리움이 외로움되어
가슴에서 두 눈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아무리 세차게 들려와도
감히
세상 밖으로 내놓을 수 없었고
그저 작은 화폭에만 담으려 하건만
가을 옴이 두려움인지
흰 바닥은 어느새 쪽 빛 하늘로
그리움은 붓끝에 붉은 낙엽으로 미리 날리고
정작 가을이 깊어 질 때는
난 무엇을 날려야 하나
내 가고픈 먼 곳 카페 뒷 뜰 이라면야
내 보고픈 먼 곳 친구와 함께라면야
갈색 낙엽 한아름
모두 모두 날려 보내리
봄부터 내린 빗물 이야기 담아.....
물 소리가 세차게 들려와도
올 여름엔
세상 밖으로 내 놓을 수 없었다.
난 기억 한다.
지난 겨울 넉넉한 잔설(殘雪)은
기다리던 풀밑 생명을 축여주고
또 축여주었고
가로등 빛 나눠 받던 봄비는
몇번이고 나를 따라와
먼 곳 카페에서 돌아오는 길
차 창으로 흐르고
또 흘러 주었다.
그러다가
어느새 빗줄기는 커지고
온 세상을 흔들어 놓은
큰 바람이 불어 왔지.
그러니
그리움이 외로움되어
가슴에서 두 눈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아무리 세차게 들려와도
감히
세상 밖으로 내놓을 수 없었고
그저 작은 화폭에만 담으려 하건만
가을 옴이 두려움인지
흰 바닥은 어느새 쪽 빛 하늘로
그리움은 붓끝에 붉은 낙엽으로 미리 날리고
정작 가을이 깊어 질 때는
난 무엇을 날려야 하나
내 가고픈 먼 곳 카페 뒷 뜰 이라면야
내 보고픈 먼 곳 친구와 함께라면야
갈색 낙엽 한아름
모두 모두 날려 보내리
봄부터 내린 빗물 이야기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