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역에 도착하니 지하동굴인데도 무척 춥다. 하긴 땅속이 아니라
얼음속이니 춥겠지..밖이 무척 궁금했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갔다.스핑크스전망대 발코니로 나가니 구름방향에 따라 금방
보이던 봉우리도 숨고, 햇빛이 날 때는 따뜻했다가 구름이 가리면 추워지고,
바람불고 잠시 사이에도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무서워서 사진도 얼마 못 찍었다 ^^;
배가 고프니까 더 춥다. 민생고를 빨리 해결하기위해서...
전망대에서 내려가 레스토랑으로 갔다.
음식을 시키고 앉아있는 데 고산병이라고 해야할까?
어지럽고 메슥거린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니 좀 나아진다.
TOP OF THE EUROPE 유럽의 제일 높은 곳 3454 M 에서 식사를 한것이다.
(자료사진 알레취 빙하)

내가 찍은 빙하.

얼음궁전으로 갔다.
알레취빙하 20M 아래를
파서 빙하얼음 그대로
조각을 한 귀여운 동굴.
그리고 만년설위로 다닐 수 있는 산책로도 가보았고.

개썰매도 탈 수 있는 곳인 데 우리가 좀 늦었다. 허스키개들이 퇴근...
아쉬움에 다시 한번 전망대에 올라가보고 오후 5시기차를 타러 서둘러 역으로
갔다. 오는 길의 기차는 한번도 안쉬고 크라이네샤이덱 역에서 정차
이 역에서 한시간 마져 놀고 막차로 인터라켄으로 가기로 했다.

건물의 지붕을 보면 바람이 쎄서 돌을 깍아 지붕을 했다. 태극기도 보이지요?

역에서 본 또 다른 풍경. 저 초원을 하이킹해서 오는 사람들이 있겠지..
갈 때의 라우터부룬덴역과는 다른 방향인 그란덴발트역으로 돌아가는 길은
목장마을이 주로 보이고 빙하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었다.
인터라켄 역에 무사히 도착해서 우리가 주차한 곳을 가보니
딱지 한 장이 윈도우에 끼어있었다.
무단주차 벌금. 무인주차기계에 돈을 넣고 주차구역 번호을 넣어야하는 데
몰랐어요!!! (말할 데도 없고 말도 안 통하고. 독일어를 씀)
교민이 하는 방가로에 예약이 안되어, 그 쪽에서 소개해 준 호텔에 가기 전에
그 방가로에 딸려있는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된장찌게가 3만원
2인분 시켜 셋이 먹으면서도 무척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 데 바꾸어 생각하니
당연히 양식보다는 비싸겠다. 희소가치가 있고 시장이 적으니 그 정도는 받아야
유지되지 않겠는가? 방가로에 묵는 한국 배낭여행 학생들에게는 컵라면을 먹을
수 있게 뜨거운 물을 제공하고 유학생에게 알바자리 제공하면서...
호텔에 들어가 오늘 하루를 생각하니 새삼 신기하고 놀랍다.
자연의 웅대함과 인간의 힘이...
맨처음 등산기차를 생각해 낸 사람, 그 꿈을 이루어낸 사람
생각하자면 무척 위험한 곳인데 무사히 다녀와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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