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불꽃>
금빛 가늘게 두른 하얀 찻잔에
레몬 한쪽 담가 내 온
발그레한 홍차가 다정하여
떨리는 입술 담그며
하늘 가린 구름 찢어
별을 찾건만...
무대위에 흐르는 옛노래는
한 곡 한 곡
달아나는 시간에 조율이 되어
여름 밤을 부르더니
지난 낮의 양귀비가
너무 황홀하던가
비둘기 빛 실크 드레스에
붉은 빛 코싸지 가슴에 단
여인을 유혹하지 못한채
하늘로 난
유리창 두드리는
빗소리를 이기지 못해
어쩔수 없이 새벽을 맞고
아득히 어렸을 적에
계곡 찾아 물소리 친구하고
개구리 울음 되내이며
하늘 보고 누워
떨어지는 별똥 손에 쥐어
불씨 만들었건만
수십해 밤을 보내도록
한번도 지피지 못해
이제
젖은 땅에 마른 풀 덮고
잠시 비멈춘 하늘 아래
영혼을 태우려 장작을 쌓아
하얀 빛 감춰
붉은 빛 타오르는데
여름이라고
비는 다시 위에 내리고
어느새 찻잔은 식어져
싸늘한 마음만
빗소리에 조율을 하며
한번 더
밤을 보내니
잠 못이뤄 새벽이어라.
금빛 가늘게 두른 하얀 찻잔에
레몬 한쪽 담가 내 온
발그레한 홍차가 다정하여
떨리는 입술 담그며
하늘 가린 구름 찢어
별을 찾건만...
무대위에 흐르는 옛노래는
한 곡 한 곡
달아나는 시간에 조율이 되어
여름 밤을 부르더니
지난 낮의 양귀비가
너무 황홀하던가
비둘기 빛 실크 드레스에
붉은 빛 코싸지 가슴에 단
여인을 유혹하지 못한채
하늘로 난
유리창 두드리는
빗소리를 이기지 못해
어쩔수 없이 새벽을 맞고
아득히 어렸을 적에
계곡 찾아 물소리 친구하고
개구리 울음 되내이며
하늘 보고 누워
떨어지는 별똥 손에 쥐어
불씨 만들었건만
수십해 밤을 보내도록
한번도 지피지 못해
이제
젖은 땅에 마른 풀 덮고
잠시 비멈춘 하늘 아래
영혼을 태우려 장작을 쌓아
하얀 빛 감춰
붉은 빛 타오르는데
여름이라고
비는 다시 위에 내리고
어느새 찻잔은 식어져
싸늘한 마음만
빗소리에 조율을 하며
한번 더
밤을 보내니
잠 못이뤄 새벽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