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제처럼 흐리고 그제처럼 비와서 궂은 날씨 마음까지 어두운 날이 있으면 좋은 날 맑음이 있구나 나무는 푸르고 잠자리 날으는 여름날의 태양이 비처럼 쏟아져 대지를 태울 때 뜨거운 가슴은 어디서 식히나 시원한 물 한잔 가로수 그늘아래 쉬어 가는 길손은 한여름의 추억을 생각하지만 천둥치고 비바람 장대비 생각에 즐거워 못하고 가로수 그늘에서 쉬었다 간다 공원의 매미도 잠자리도 짝찾아 울다가 날다가 바람처럼 비처럼 사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