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강정근 (29회)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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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 두 알 하늘에서 떨어져

이고 저곳 쌓이면

개울물 불어나 뚝이 터져라 흐르고



바람과 함께하는 빗방울

큰 우산 작은 우산 뒤집어

얌전한 아가씨 허둥대고



봄을 지나 여름까지 온

고추 옥수수 넘어지고

땡볕에 자라던 벼 흑물에 잠기고



바쁜사람 타고 가던 자동차도

물에 잠겨 허우적

잘 차려입은 옷은 안중에도 없다



까짓거 비 조금 오는데

집도 잠기고 잘난 자존심 어디갔나

그래서 하늘이 무섭다, 자연은 자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