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방랑자
여름날 아침 비가 온다
휴가철 전철은 텅빈 자리
모처럼의 여유로 앉아 졸다가
비오는 거리에 나선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휴가 중
복잡하던 상가도 휴가 중
군데군데 문연 상점은
버릇처럼 일하는 닮은 사람들인가
조그만 점포안 장부 정리하는 사장님
습관처럼 찾아온 고요함이 좋아서
복잡한 거리 한가로움을 즐기나
잠시후면 찾아올 시끄러운 도시
언제나 방랑자
시끄러운 거리에 살며 사는 사람들
이리 가고 저리 가고 정신없는 모습들
한여름에 찾아온 조용한 휴가중
일년에 한번 여유 있는 시간들
이 거리를 즐기는 도시의 방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