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 퍼옴
할리우드 영화 속에나 보던 캠핑카 문화가 국내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7일 강원도 동해시 망상에서 1,000여 캠퍼들이 참가하는 축제인 ‘세계 캠핑&카라바닝 대회’가 10일간 일정에 문을 열면서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는 캠핑 전용 시설이 부족해 서구적 의미의 ‘오토 캠핑’이 자리잡지 못했다.
특히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집채만한 캠핑카를 소유하기란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이 급증하는 레저수요에 발맞춰 보급형 캠핑카를 제작해 승용차처럼 빌려주는 사업에 속속 나서고 있어 일반인들이 좀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금호 렌터카는 기아의 트럭 프런티어를 레저용으로 개조한 디라도 등 3종류의 캠핑카를 임대하고 있다.
디라도 캠핑카는 지붕 위에 2∼3명이 누울 수 있는 침대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싱크대·냉장고·좌변기 등 미니호텔 수준의 편의장비가 갖춰져 있다.
텐트를 하나 더 준비할 경우 2가족이 여행해도 불편이 없을 정도.
임대료는 아직 비싼 편이다.
디라도의 경우 3일 이상 빌릴 경우 하루에 25만원 정도. 웬만한 호텔 숙박비를 웃돈다.
임대 자격은 26세 이상,운전경력 3년 이상인 경우로 제한된다.
전문업체인 ‘무브캠핑카’도 6월1일부터 리베로를 개조한 유로,프런티어를 개조한 트러스트,드림 등 국산 트럭을 개조해 캠핑카를 제조해 임대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하루 25만원선을 기본으로 대여 기간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2종 보통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임대할 수 있다.
한편 동해 망상해수욕장은 이번 행사가 끝난 뒤에도 대규모 캠핑장인 ‘캐라반’을 상설 운영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