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디나는 로스앤젤리스시 중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북쪽에 자리한 인구 40만의 중간크기 도시로서 오래된 건물들과 아름다운 건물들로 이루어진 다운타운과 운치있는 동네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이 파사디나는 매년 1월1일 거행되는 135년 역사의 `로스퍼레이드(Rose Parade)`로 유명한데, 중심도로인 콜로라도블바드를 따라서 근교도시를 비롯한 전국각지의 단체들이 장미 등 생화로 장식한 갖가지 형태의 수십수백만불짜리 꽃차를, 대규모 밴드를, 기마대를, 미의 사절들을 준비하고 이날 아침 2시간이나 퍼레이드를 벌인다. 맨 먼저 미국국가가 불려지고, 최신형 전투기들이 하늘을 날고, 대형성조기와 군악대의 행진. 뒤를 이어 생화로 장식된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최첨단의 우주선이, 각 지역을 특징있게 묘사한 각종 건물이며 동물이며 역사적인 사건들을 장미와 갖가지 생화로 장식된 꽃차에 담아 퍼레이드를 벌인다. 사람들은 이 퍼레이드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좋은 자리에서 구경하기 위하여 콜로라도블바드 가로변에서 며칠 밤을 세운다. 나 자신도 매년 1월1일이면 아침부터 텔레비젼을 통하여 시청하는 것이 이 로스퍼레이드이다.
파사디나 주변에는 산마리노, 라카냐다 같은 궁궐같은 집으로 이루어진 부유한 소도시들이 자리 잡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과대학인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과 한 개인이 평생을 모아 꾸며놓은 각종 식물들, 특히 선인장공원, 그리고 각종 건물과 정원들로 꾸며진 그 유명한 헌팅턴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가 위치 한곳도 이곳이다.
파사디나의 다운타운은 넓은 가로와 시청사, 도서관, 교회 등 오래된 대형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눈길을 끈다. 건축의 문외한이 보더라도 이곳의 시청사는 파사디나의 것이 아닌 바티칸의 중심건물을 옮겨다 놓은 것 같다. 잠시 들어가 본 이곳 시립도서관은 얼핏 중세의 건물을 연상시키는데 앞뜰에 들어서면 본 건물은 4개의 기둥과 아주 세밀하게 조각되고 장식된 화사드(Facade)로 되어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높다란 천장에, 바닥은 코르크, 벽, 문, 책상, 의자 모두가 마호가니/티크로 이루어져 있고 각종 시스템은 첨단이므로 고풍스러움과 첨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청 건너편의 다운타운 중심에는 넓은 광장과 분수대가 있고, 그 주위로는 조금 둥글게 3-4층의 건물들이 둘러싸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상점가가 있다. 광장에는 잘 가꾸어진 화초와 나무들이 있고 벤치와 파라솔이 있고 각종 악세사리를 파는 마차상인들이 몇몇 늘어서 있다. 그곳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흰색 혹은 옅은 갈색의 바탕에 진초록 혹은 진한 붉은 고동색의 문, 창으로 액센트를 준 상가들로서, 멋진 상품들을 마네킹과 함께 진열해 놓은 일종의 `페디스트리안멀(Pedestrian Mall)`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 건물의 상단층은 많은 경우 고급 아파트들로 이루어져 다운타운 분위기를 즐기는 식구가 단촐한 전문인들, 노인들이 선호한다. 이들 다운타운 상가들은 초현대식의 건물안에 수백개의 각종상점, 극장들이 있고 젊은층이 주로 찾는 글렌데일갤러리아(Glendale Gallaria) 같은 대형멀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다운타운은 그 도시의 역사이기도하고 자랑이기도 한 것이다. 미국 대도시의 다운타운은 위험하고 경제사회적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교외도시의 다운타운은, 이렇게 파사디나와 같은 고풍어린 다운타운은 안전하면서도 아직도 흥미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다운타운의 이모저모를 감상하며 카메라셔터를 눌러대다가, 이층 카페에 들러 후렌치향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창밖을 통해 우아하게 펼쳐진 광장, 상점, 파라솔, 그리고 고풍스런 건물들의 조화스러움을 다시금 감상하면서 이번 여행의 흐뭇함에 잠겨 보았다. (구자문, 4-20-2002)
파사디나 주변에는 산마리노, 라카냐다 같은 궁궐같은 집으로 이루어진 부유한 소도시들이 자리 잡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과대학인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과 한 개인이 평생을 모아 꾸며놓은 각종 식물들, 특히 선인장공원, 그리고 각종 건물과 정원들로 꾸며진 그 유명한 헌팅턴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가 위치 한곳도 이곳이다.
파사디나의 다운타운은 넓은 가로와 시청사, 도서관, 교회 등 오래된 대형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눈길을 끈다. 건축의 문외한이 보더라도 이곳의 시청사는 파사디나의 것이 아닌 바티칸의 중심건물을 옮겨다 놓은 것 같다. 잠시 들어가 본 이곳 시립도서관은 얼핏 중세의 건물을 연상시키는데 앞뜰에 들어서면 본 건물은 4개의 기둥과 아주 세밀하게 조각되고 장식된 화사드(Facade)로 되어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높다란 천장에, 바닥은 코르크, 벽, 문, 책상, 의자 모두가 마호가니/티크로 이루어져 있고 각종 시스템은 첨단이므로 고풍스러움과 첨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청 건너편의 다운타운 중심에는 넓은 광장과 분수대가 있고, 그 주위로는 조금 둥글게 3-4층의 건물들이 둘러싸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상점가가 있다. 광장에는 잘 가꾸어진 화초와 나무들이 있고 벤치와 파라솔이 있고 각종 악세사리를 파는 마차상인들이 몇몇 늘어서 있다. 그곳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흰색 혹은 옅은 갈색의 바탕에 진초록 혹은 진한 붉은 고동색의 문, 창으로 액센트를 준 상가들로서, 멋진 상품들을 마네킹과 함께 진열해 놓은 일종의 `페디스트리안멀(Pedestrian Mall)`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 건물의 상단층은 많은 경우 고급 아파트들로 이루어져 다운타운 분위기를 즐기는 식구가 단촐한 전문인들, 노인들이 선호한다. 이들 다운타운 상가들은 초현대식의 건물안에 수백개의 각종상점, 극장들이 있고 젊은층이 주로 찾는 글렌데일갤러리아(Glendale Gallaria) 같은 대형멀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다운타운은 그 도시의 역사이기도하고 자랑이기도 한 것이다. 미국 대도시의 다운타운은 위험하고 경제사회적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교외도시의 다운타운은, 이렇게 파사디나와 같은 고풍어린 다운타운은 안전하면서도 아직도 흥미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다운타운의 이모저모를 감상하며 카메라셔터를 눌러대다가, 이층 카페에 들러 후렌치향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창밖을 통해 우아하게 펼쳐진 광장, 상점, 파라솔, 그리고 고풍스런 건물들의 조화스러움을 다시금 감상하면서 이번 여행의 흐뭇함에 잠겨 보았다. (구자문, 4-20-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