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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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인-되기!

우리가 부고인-되기를 정확하게 그려내기 위해서는
부정확한 표현이 아니라 비정확한 표현이 필요하다

비정확함이란 결코 하나의 근사치가 아니다
그것은 일어나는 일이 지나가는 정확한 통로이다
즉 무질서가 아니라 비질서를 말한다

여기서 되기(=생성)는 상호간의 대응이 아니다
이원론적인 이분법도 아니다
유사성도, 모방도, 동일화도 아니다
꿈도 아니며, 환상도 아니다
완전히 실재적이다

부고인-되기라는 것은
부고인을 흉내내거나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지금까지 오감으로
느껴온 부고인라는 것과

부고인이라는 관념적 본질의 중간에

`부고인`이라는 다른 하나의 본질이 실재한다

이것이 바로 부고인-되기 이다


이는 유동적이고 비정확하지만 아주 엄밀한
본질의 영역이 존재한다

즉 우리는 `실제로` 부고인이 될수 없으며
부고인 또한 `실제로` 다른 무엇이 될수 없다

이 되기는 자기 자신외에는 아무 것도
생산 하지않는다

실제적인 것은 생성 그자체이며
생성의 블록이다

즉 되기에는 자기자신과 구별되는
주체가 없는 것이다
되기는 항을 갖지 않는다

이 항은 나름대로는 그것의 주체이고
그것과 공존하며 그것과 블록을
이루는 다르게 되기 속에서만
포착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되기에 고유한
현실 원칙이다


부고인-되기란

다양체되기, 잡초되기, 음악컵되기 등의
여러가지 선이 만드는 소용돌이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어 이를 깨닫고 실천함으로써

감각으로 느끼는 부고인을
진정한 `되기`로 만드는 과정의 극한이다

따라서 부고인-되기는 감각적인 부고인과
사유의 부고인의 중간에 존재한다

시작도 끝도없는
이 중간적인, 비정확한 본질에

감각적인 것에도 또 관념에도
환원할 수 없는 독자적인 지위가 있다

다시 말하면 고정된 감각적인 것의 형태도
관념적인 영원의 형태도 아닌

지각할 수 없는 것의 도표만이 지각되고,
중간이자 극한으로서 하나 하나 실천을
이끄는 것이 지각된다

되기는 혈통이나 계통에 의한 진화가 아니다
되기는 항상 다른 계통과는
다른 질서에 속해 있다

되기는 결연(alliance)과 관계된다

그것은 어떠한 가능한 계통도 없이
세계-내 존재자들이 이용하는 공생이라는
영역에서 존재한다

되기는 다양체이고 잡초이지
계통적인 나무가 아니다

되기는 모방하기도 동일화도 아니다
되기는 대응하기도 대응관계를 설립하기도 아니다

되기는 자기나름의 고름(even)을 갖고 있는 동사이다

~처럼 보인다, ~ 이다, ~ 와 마찬가지다 등으로
귀착되지 않으며 우리를 그리고 귀착시키지도 않는다

부고인-되기는 다양체(n-1)로서
말려도 결코 촉촉함을 잃지 않는 말린 꽃같이
모든 차원을 판판하게 하면서
그 성질을 보존시킨다

부고인-되기는 무리이거나 또는 무리일수 있다
패, 패거리, 떼거리,개체군 등은
열등한 사회적 형태가 아니다

이것은 퇴행이 아니라 창조적 역행이다
역행이란 자신의 고유한 선을 따라

주어진 여러 항들 `사이에서` 할당 가능한
관계를 맺으면서 전개되는 하나의 블럭형성이다

부고인-되기는
살아가면서 생성과 긍정의 실천을 통하여

유목민적인 잡초적인 바둑판적인 다양체
그리고 ~ 그리고 의 연결접속

그 강렬한 운동의 성격을 깨닫고

그때 그때 적용하고 변형시키면서
사고하고 실천하는 길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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